최근 5년간 식중독 발생 현황 보니… 가을이 여름 다음으로 위험했다

쌀쌀한 아침 날씨만 믿고 도시락을 차에 뒀다가 벌어질 수 있는 일

사진 : 차에 둔 도시락 / 생성형 이미지
단풍 구경 가기 좋은 가을, 나들이객이 늘면서 도시락 준비도 분주해진다. 많은 이들이 선선한 날씨를 믿고 차량에 음식을 보관하지만, 이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여름에나 기승을 부릴 것 같던 식중독이 가을철에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큰 일교차와 방심하기 쉬운 음식물 관리가 변수로 작용한다.

실제로 최근 5년간 통계를 보면 가을철 식중독 발생 건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여름 다음으로 위험한 계절, 바로 가을이었다

최근 5년간(2021~2025년) 계절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을철(9~11월) 발생 건수는 연평균 73건에 달했다. 이는 전체의 24%를 차지하는 수치다.

가장 발생 건수가 많은 여름(107건, 36%) 바로 다음 순위다. 오히려 봄(65건)이나 겨울(55건)보다도 위험성이 높게 나타났다.

선선한 아침, 저녁 날씨에 방심하고 음식물 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운 탓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차가운 트렁크를 믿었다간 큰일 나는 이유

사진 : 차에 둔 도시락 / 생성형 이미지
가을 나들이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조리된 음식을 차량에 그대로 두는 것이다. 아침에 쌀쌀했더라도 한낮 햇볕에 차량 내부 온도는 급격히 올라간다.
사진 : 김밥 / 생성형 이미지
이때 김밥이나 샌드위치 같은 도시락은 식중독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특히 고온 환경에 방치될 경우 세균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사진 : 보냉 가방 / 생성형 이미지
따라서 야외로 이동할 때는 반드시 아이스박스나 보냉 가방을 사용해 0~5℃ 사이의 냉장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음식을 구매할 때도 먹을 만큼만 사고, 가능한 한 빨리 섭취하는 것이 기본이다.

일상에서 지키는 간단한 예방 수칙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보구가세’ 수칙 준수를 강조한다. 이는 손 씻기, 보관 온도 준수, 구분 사용, 가열 조리, 세척·소독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사진 : 손 씻기 / 생성형 이미지
음식을 조리하거나 먹기 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손을 씻고, 칼과 도마는 식재료에 따라 구분해 사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러한 기본적인 위생 관리만으로도 가을철 식중독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