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직후보다 2주 뒤가 더 맛있는 고구마의 비밀. 냉장고도 베란다도 피해야 하는 이유와 올바른 후숙법.
이는 고구마 자체의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수확 직후의 고구마는 단맛이 충분히 오르지 않은 상태이며, 보관 과정에서 당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단맛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비결은 후숙과 보관 온도, 그리고 습도 관리에 숨어있다.
수확 후 2주는 지나야 제맛이 난다
갓 수확한 고구마는 전분 함량이 높아 포슬포슬하지만 단맛은 덜하다. 이 전분이 시간과 함께 당으로 전환되는 ‘후숙’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꿀처럼 달콤해진다.보통 수확 후 1~2주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당도가 오르기 시작한다. 일부러 고온다습한 환경을 만들 필요 없이,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두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흙 묻었다고 바로 씻으면 후회한다
냉장고와 베란다는 최악의 장소다
고구마 보관의 핵심은 13~16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보다 온도가 낮으면 냉해를 입어 속이 검게 변하고 식감이 푸석해진다. 반대로 너무 따뜻하면 싹이 나기 시작한다.많은 이들이 실수하는 냉장고나 겨울철 베란다 보관은 피해야 한다. 냉장고는 온도가 너무 낮고, 베란다는 밤 사이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냉해를 입기 쉽다. 만약 집에 서늘한 다용도실이 있다면 그곳이 최적의 장소다.
구멍을 뚫은 종이 상자에 신문지를 깔고 고구마를 넣으면 습도 조절에 도움이 된다. 중간중간 상태를 확인해 무른 것이 있다면 즉시 골라내야 다른 고구마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