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옷 보관 전 건조 상태와 세제 잔여물 점검

세탁소 비닐 제거와 옷장 습도 관리

사진 : 옷 확인 / 생성형 이미지
세탁 직후에는 깨끗해 보여도 계절이 바뀌어 옷을 꺼내면 목깃이 누렇게 변하거나 쿰쿰한 냄새가 날 수 있다. 섬유 안쪽에 남은 습기와 세제 성분이 보관 중 변색과 냄새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옷장에 넣기 전 확인할 것은 건조 상태와 세제 잔여물, 세탁소 비닐이다. 겉으로 보이는 상태만으로는 놓치기 쉬운 부분이 있어 보관 직전의 점검 과정이 중요하다.

건조 상태와 옷장 습도

겉면이 말랐더라도 허리 밴드와 주머니 안쪽, 겨드랑이 봉제선처럼 원단이 겹친 곳에는 물기가 남을 수 있다. 옷을 넣기 전 두꺼운 부분을 손으로 눌러 확인하고, 축축함이 느껴지면 더 말려야 한다.
사진 : 세탁물 말리기 / 생성형 이미지
세탁이 끝난 빨래는 30분 이내 꺼내 널고 옷 사이에 간격을 둬야 한다. 습하고 통풍이 막힌 공간에 젖은 빨래를 두면 세균이 빠르게 늘 수 있다는 보도도 있다. 햇볕에 말리기 어렵다면 건조기를 쓸 수 있지만, 수영복은 찬물로 손세탁한 뒤 비틀어 짜지 않고 서늘한 곳에 평평하게 펴 말리는 편이 낫다.

열에 약한 냉감 소재 등은 건조기 사용 전 케어라벨을 확인해야 한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건물 수해 복구 기준으로 젖은 물건을 24~48시간 안에 말리도록 안내한다. 의류에 그대로 적용하는 기준은 아니지만, 젖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 옷장 습도는 50% 안팎을 넘지 않도록 살피는 것이 좋다.

세제 잔여물과 목깃 변색

사진 : 세제 / 생성형 이미지
세제를 많이 넣는다고 세탁력이 무조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알칼리 세제나 표백 성분이 섬유에 남으면 공기와 반응해 변색을 일으킬 수 있어, 먼저 세제 사용량을 줄이고 필요할 때 표준 코스에 헹굼을 한 번 추가하는 방식이 적절하다.

목깃과 소매 안쪽의 누런 얼룩은 땀뿐 아니라 피지 속 지방산이 산화하면서 생긴다. 자외선 차단제와 데오도란트 성분도 변색을 쉽게 만들 수 있다. 흰 셔츠나 면 티셔츠처럼 밝은 옷은 세탁 후 바로 통풍 건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미 황변한 옷에는 약 50℃ 물에 과탄산소다를 풀어 30분에서 1시간 담그는 방법이 있다. 다만 울·실크·아크릴은 물세탁으로 손상될 수 있으므로 원단 표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섬유유연제를 지나치게 쓰면 섬유 표면에 막이 생겨 통기성이 떨어질 수 있다.

세탁소 비닐과 보관 용품

드라이클리닝한 옷을 장기간 보관할 때는 세탁소 비닐을 벗겨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비닐을 제거해 수분과 휘발성 약품 성분을 날린 뒤 보관하도록 권고했다. 반나절가량 통풍시킨 다음 부직포 커버를 씌우고, 옷끼리 밀착되지 않도록 걸어두는 방법이 알맞다.
사진 : 습기제거제 / 생성형 이미지
습기제거제는 내용액이 새면 옷감이나 가죽을 손상시킬 수 있어 의류에 닿지 않는 곳에 둬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이 2015년 제품 12개를 시험했을 때 3개에서 내용액 누수가 확인됐다. 옷장 문을 주기적으로 열어 환기하고 벽이나 바닥에 옷이 닿지 않게 하는 것도 보관 중 습기를 줄이는 관리법이다.

나프탈렌이나 파라디클로로벤젠 성분의 좀약은 흡입 시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어린이에게도 주의가 필요하다. 방충제를 사용할 때는 제품 표시를 따르고, 옷을 넣기 전에는 속까지 말랐는지와 비닐이 제거됐는지 다시 살피는 편이 안전하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