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반값여행 신청 방법, 전국 25곳 지역별 일정
하반기 추가 지역 9곳 총정리
여행을 다녀온 뒤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하면 생각보다 많은 돈을 썼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숙박비에 식사비, 관광지 입장료와 기념품까지 더하면 가벼운 주말여행도 부담스럽다. 그런데 여행지에서 사용한 돈의 절반을 돌려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 국내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 여행경비의 50%를 지역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는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올가을에는 참여 지역이 9곳이나 추가되면서 여행지를 선택할 폭도 넓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반값여행’은 인구감소지역의 관광을 활성화하고 여행자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사업이다.
대상 지역에서 여행한 뒤 인정되는 경비의 일부를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받는 방식이다.
기본 지원 비율은 여행경비의 50%로, 일반 개인 기준 최대 10만원을 지원한다. 청년에게는 별도 우대 기준에 따라 최대 14만원까지 지원하는 지역도 있다.
예를 들어 지원 대상으로 인정되는 여행경비가 10만원이라면 5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신청 자격과 최소 소비금액, 지원 한도는 지역마다 다르다. 무엇보다 현금이 아닌 지역상품권으로 지급된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올가을 반값여행에 새로 참여하는 지역은 모두 9곳이다.
강원 화천군을 비롯해 충남 서천군과 태안군, 경북 안동시와 영천시, 경남 고성군·산청군·함양군, 전남 장흥군이 포함됐다.
여행지의 분위기도 제각각이다.
산과 계곡을 즐기고 싶다면 화천이나 산청, 함양을 고려할 만하다. 서해의 바다와 갯벌이 좋다면 태안이나 서천이 눈길을 끈다.
역사와 전통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안동, 가을 나들이와 먹거리 여행을 원한다면 영천이나 고성, 장흥도 선택지가 된다.
기존 상반기 참여 지역 중에서도 밀양, 거창, 완도, 영광 등 일부 지역은 하반기까지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단, 25개 전체 참여 지역이 동시에 신청을 받는 것은 아니다. 이미 예산이 소진되거나 신청이 끝난 지역도 있어 여행 전에 확인해야 한다.
10월 하순에는 여러 지역의 새로운 신청 일정이 예정돼 있다.
경북 영천은 11월 여행분에 대한 접수를 10월 22일 오전 10시 시작할 예정이다. 경남 거창 역시 이날 다음 차수 신청을 받는다.
경남 산청과 충남 서천은 10월 26일 오전 10시부터 11월 여행분 접수가 예정돼 있다.
충남 태안은 11월 2일부터 다음 차수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신청자가 몰리면 예산 소진으로 일찍 마감될 수 있어 관심 있는 지역의 접수 날짜를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다.
여행을 먼저 다녀왔다고 자동으로 지원금을 주는 것도 아니다. 출발 전 해당 지역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여행비 50% 환급이라는 문구만 보고 무작정 떠나서는 안 된다.
지역별로 지정 관광지 방문, 인증사진 제출, 지역상품권 결제 등 서로 다른 조건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산청은 지정 관광지 두 곳 이상을 방문하고, 제로페이 가맹점 두 곳 이상에서 관광 소비를 해야 한다. 인정되는 여행경비도 최소 1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태안 역시 관광 소비에 모바일 태안사랑상품권 사용 조건이 적용되며, 숙박비 등 일부 항목에는 별도 예외가 있다.
거주지도 중요하다. 주민등록상 거주 지역이나 인접 지역에는 신청 제한이 적용될 수 있다.
여행을 마친 뒤에는 정해진 방법으로 방문 기록과 지출 증빙을 제출하고 정산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단풍이 물드는 산과 바다, 지역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시장까지. 가을 국내여행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즐길 거리가 많다.
여기에 여행경비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다면 평소 가보지 않았던 지역을 선택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다.
실제로 문체부가 공개한 상반기 조사에서는 반값여행 이용자의 56.3%가 해당 지역을 처음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비를 아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여행지를 발견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다만 지원금 때문에 필요하지 않은 소비까지 늘릴 이유는 없다. 원래 계획했던 예산 안에서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가을 여행지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유명 관광지만 검색하기보다 반값여행에 참여하는 지역도 살펴보자. 같은 여행비로 조금 더 여유롭게 가을을 즐길 기회가 될 수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