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크리스마스엔 어디로 갈까?
가족·연인·친구와 떠나는 국내 여행지 추천
2025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는 차가운 겨울 공기 속에서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낮 기온은 0도 안팎, 아침과 밤에는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전형적인 겨울 날씨가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계절감은 오히려 여행의 설렘을 키운다. 반짝이는 연말 분위기 속에서 누구와 떠나느냐에 따라 크리스마스는 전혀 다른 기억으로 남는다. 가족 여행지로는 강원 평창과 강릉 일대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평창은 국내 대표 겨울 관광지로, 매년 12월이면 스키 리조트와 눈썰매장, 실내 휴식 시설이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부담이 적다. 리조트 인근에서는 눈 덮인 풍경을 배경으로 산책을 즐길 수 있고, 따뜻한 실내 공간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강릉은 겨울 바다와 도심이 어우러진 여행지다. 경포호와 주문진 일대는 겨울철에도 산책이 가능하며, 바다를 바라보며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실내 전시관과 박물관, 카페 등도 잘 분포돼 있어 날씨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일정 구성이 가능하다.
연인에게는 부산이 겨울 크리스마스 여행지로 손꼽힌다. 부산은 겨울에도 비교적 온화한 기온을 유지해 야외 활동 부담이 적다. 광안리와 해운대 일대에서는 바다와 도심의 야경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밤이 되면 조용히 산책하며 연말 감성을 즐기기 좋다. 바다를 바라보는 카페나 전망 좋은 산책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층 살려준다.
서울 도심 역시 연인 여행지로 빼놓을 수 없다. 광화문과 명동, 여의도 일대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조명과 장식으로 분위기가 달라진다.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공연·전시·카페 방문 등 실내외 데이트 코스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친구들과의 여행이라면 활동적인 겨울 여행지가 어울린다. 강원 설악산 권역은 겨울 설경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국립공원 일대는 겨울철에도 관광객 방문이 꾸준하며,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눈 쌓인 산과 계곡 풍경은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남기기에 좋은 배경이 된다.
또 다른 선택지는 스키 리조트를 중심으로 한 여행이다. 평창과 정선, 홍천 등 강원 지역의 스키장은 매년 12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스키나 보드를 타지 않더라도 눈썰매장, 설경 전망대, 리조트 부대시설 등을 활용해 하루 일정을 채울 수 있다. 함께 움직이고 웃으며 보내는 시간 자체가 친구 여행의 의미가 되는 만큼, 겨울 액티비티가 가능한 지역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특히 인기가 높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