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동해안 펜션 가격의 대안으로 떠오른 곳. 저렴한 요금에도 불구하고 방문객 만족도가 높은 진짜 이유를 들여다봤다.
여름 휴가철 동해안 숙소 예약은 ‘전쟁’에 가깝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가격에 웬만한 펜션은 1박에 20만 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다. 성수기 바가지요금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파도 소리와 숲 그늘을 동시에 품은 한 숙소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접근성, 그리고 독특한 전망이 그 이유다.
특히 성수기에도 10만 원대 초반 가격을 유지해, 주머니 가벼운 여행자들의 예약 문의가 이어진다. 단순한 저가 숙소가 아닌, 합리적인 선택지로 주목받는 배경이 있다.
비수기 6만 원대, 가격이 전부는 아니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가격이다. 비수기 평일 기준 최저 요금은 6만 5천 원에 불과하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도 최대 14만 원을 넘지 않아 비용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하지만 단순히 저렴하기만 한 곳은 아니다.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강동면, 통일공원 안보전시관 뒤편 구릉지에 자리 잡아 번잡함을 피했다. 지자체에서 직접 관리하기에 거품 없는 가격 책정이 가능했다.
총 4개 동 24실 규모로 운영돼, 대형 리조트와 다른 고즈넉한 휴식이 가능하다. 북적이는 관광지를 벗어나 조용한 쉼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정동진역 10분, 뚜벅이 여행객이 반긴 이유
뛰어난 접근성은 숨은 강점이다. 동해안 기차 여행의 중심인 정동진역에서 차로 불과 10분이면 도착한다. 역에서 택시를 이용해도 부담 없는 거리다.이 덕분에 자차가 없는 ‘뚜벅이’ 여행객도 편하게 찾을 수 있다. 만약 당신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강릉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이곳은 훌륭한 선택지가 된다.
인근 바우길 트레킹 코스와 연계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최적의 베이스캠프가 되어주며, 주차는 통일안보전시관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안내되어 공간도 넉넉하다.
객실 문 열자 펼쳐지는 의외의 전망
객실 내부는 실용적으로 구성됐다. 대표 객실인 바다동 113호는 41.1㎡(약 13평) 면적으로, 최대 6인까지 수용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하다.
입실은 오후 3시, 퇴실은 다음 날 정오 12시로 여유로운 일정 조율이 가능하다.
이곳의 진짜 매력은 창밖 풍경에 있다. 이름처럼 바다를 조망하면서도, 동시에 울창한 숲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구조다.
창문 너머로는 동해의 푸른 물결이 펼쳐지고, 창을 열면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숲의 피톤치드가 밀려 들어온다. 흔한 오션뷰 펜션과 달리, 숲과 바다를 동시에 품은 이중적인 매력이 방문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