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없이 오르는 3층 전망대, 입장료와 주차비는 전부 무료다
소백산 자락길과 이어져 당일치기 코스로 제격, 밤에는 조명까지 켜진다
주말이면 부모님을 모시고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가파른 길이나 긴 이동 시간에 부담을 느끼는 어르신들에겐 야외 나들이 장소 선택이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최근 한 저수지 둘레길이 이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은 전 구간이 ‘평지’로 이뤄져 있으며,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다. 심지어 3층 높이 ‘전망대’까지 갖췄다.
실제 방문객들 사이에서 ‘부모님 모시고 가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전 구간이 평지인데 3층 전망대가 있는 이유
이 산책로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압도적인 접근성이다. 공식 안내 기준 1.35km, 목교와 보행매트 구간을 포함하면 총 1.5km에 달하는 수변 데크길 전체에 가파른 언덕이나 계단이 없다. 그야말로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구조다.왕복으로 걸어도 40분에서 1시간이면 충분하다. 평소 걷기를 부담스러워하는 부모님이나 어린 자녀와 함께라도 호수 풍경을 즐기며 여유롭게 완주할 수 있는 거리다. 이런 평탄한 길 중간에 약 3층 높이의 전망대 형태를 한 정자가 나타난다.
힘들게 산을 오르지 않아도 한층 높은 시선에서 잔잔한 저수지와 너른 들녘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이곳은 경북 영주에 위치한 순흥저수지데크길이다.
입장료가 무료인데 즐길 거리는 더 있다
비용 부담이 없다는 점도 순흥저수지데크길의 매력을 더한다. 입장료는 물론 넓은 주차장 이용료까지 일절 받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찾기 좋다. 산책로 자체의 매력도 충분하지만, 주변 여행지와 연계성도 뛰어나다.이 길은 소백산 자락길인 선비길 및 죽계구곡 데크길 구간에 포함된다. 소수서원에서 출발해 초암사까지 이르는 약 2km 코스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저수지 산책 후 인근 역사 유적이나 깊은 계곡의 숲길로 발걸음을 확장하기에 완벽한 입지다.
해가 진 뒤의 풍경도 놓칠 수 없다. 데크길에는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돼 있다. 하절기에는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동절기에는 오후 5시 30분부터 새벽 6시까지 점등돼 은은한 불빛 속에서 안전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순흥저수지데크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가벼운 산책부터 인근 유적지 탐방까지, 다채로운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만족스러운 선택지가 될 것이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