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농업용 저수지의 극적인 변신, 5가지 테마 공간과 수상데크 산책로

8천 권 장서와 LP 감상까지, 단순한 ‘무료’가 아니었다

아중호수도서관 내부 모습 / 사진=아중호수도서관


비싼 커피값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늘면서 대안 공간을 찾는 발길이 분주하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전주의 한 장소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탁 트인 호수뷰와 함께 온전한 휴식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단순히 경치만 좋은 곳이 아니다. 책과 음악은 물론, 물 위를 걷는 듯한 특별한 산책 경험까지 제공한다. 과거 평범한 저수지였던 공간의 변화는 방문객들에게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안겨주고 있다.

농업용 저수지가 호수뷰 명소로 바뀐 배경

아중호수도서관 모습 / 사진=투어전북


과거 인교저수지로 불리던 이곳은 2015년 아중호수라는 새 이름을 얻고 생태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그 중심에 자리한 아중호수도서관은 변화의 상징이다. 길이 약 101m에 달하는 독특한 곡선형 외관은 총 저수량 138만 8,000㎥의 거대한 호수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전주시 덕진구 아중호수길 132에 위치하며 연면적 약 902㎡ 규모로 지어졌다. 통창 너머로 보이는 광활한 수변 풍경 덕분에 어느 자리에 앉아도 그림 같은 ‘호수뷰’를 감상할 수 있다.

단순한 무료 시설이 아닌 진짜 이유

내부로 들어서면 이곳이 왜 ‘카페보다 낫다’는 평을 듣는지 알 수 있다. 도서관은 방문객의 취향에 맞춰 5가지 테마 공간으로 세심하게 구성됐다. 8천여 권의 도서와 500장 이상의 음반은 방문객에게 깊이 있는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C_101 공간에는 LP 감상석 5석과 CD 감상석 1석이 마련되어 있어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다. 비용 부담 없이 수준 높은 음악과 독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주말 데이트나 가족 나들이 코스를 고민한다면 이곳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아중호수도서관 풍경 / 사진=아중호수도서관

책을 넘어 산책과 야경까지 품었다

실내에서의 시간이 아쉽다면 밖으로 나가 수상데크를 걸어볼 만하다. 호수를 따라 이어진 이 길은 약 2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물 위를 걷는 듯한 개방감은 다른 곳에서는 느끼기 힘든 특별한 경험을 준다.

해가 지면 호수 주변 조명이 수면을 비추며 낭만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낮의 활기찬 모습과는 또 다른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산책을 즐기기 좋다. 인근에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하절기(3~10월) 평일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주말은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이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아중호수도서관과 아중호수 / 사진=투어전북
아중호수 산책로 / 사진=투어전북
아중호수도서관 / 사진=투어전북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