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평 규모에 압도당한 가족들, 2시간 넘는 등산 코스에 당황하기 쉽다.
체력 아끼고 정상 풍경까지 놓치지 않는 비결이 따로 있었다.
강원도 평창의 대관령 하늘목장은 해발 1,000m 고원에 펼쳐진 300만 평 초원으로 주말 나들이객을 유혹한다. 그림 같은 풍경에 대한 기대감도 잠시, 막상 입구에 도착하면 막막함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 거대한 규모와 완만한 오르막길이라는 두 가지 변수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이곳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무작정 걷는 것 이상의 계획이 필요하다. 핵심은 압도적인 ‘규모’를 어떻게 극복하고 ‘체력’을 아낄 것인가, 그리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아는 데 있다.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입구에서부터 정상까지 이어지는 길을 보며 고민에 빠지기 마련이다.
300만 평 규모가 만든 예상 밖의 난관
대관령 하늘목장의 전체 부지는 약 300만 평,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다. 입구에서 정상 전망대까지 조성된 트래킹 코스는 완만한 오르막길을 포함해 성인 걸음으로도 2시간에서 3시간가량 소요된다.문제는 고원 지대의 특성상 초반에 체력을 모두 소진하기 쉽다는 점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기도 전에 지쳐버려 정작 정상에서의 감흥을 놓치거나, 아이들이 보채 일정을 망치는 상황이 발생한다.
체력 소모를 막는 8천 원의 현명한 선택
이때 현명한 대안이 바로 목장 내부를 순환하는 트랙터마차다. 이용 요금은 8,000원으로, 약 40~45분 만에 목장의 핵심 구간을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다.걸어서 2시간 넘게 걸릴 길을 앉아서 이동하며 체력을 비축하는 셈이다.
트랙터마차는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그 자체로 하나의 즐길 거리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광활한 초원을 달리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힘들게 오르지 말고 마차 타세요”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정상 부근에서 탁 트인 풍경을 만끽한 뒤에는 방목된 동물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건초 주기 체험은 2,000원으로, 아이와 함께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기 좋은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성인 입장료는 8,000원, 소인 및 시니어는 6,000원이다.
만약 당신이 아이와 함께 방문할 계획이라면, 걷기 코스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트랙터마차를 이용해 핵심을 즐기는 것이 훨씬 만족도 높은 여행이 될 수 있다. 하절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는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하며 매표는 마감 1시간 전에 종료되니 방문 전 시간 확인은 필수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