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에 축조된 저수지 옆, 4000㎡ 부지에 펼쳐진 장관

1km 제방길 산책은 기본, 취향 따라 걷는 2km 추가 코스까지

위양지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뜨거운 여름 볕 아래 거대한 저수지가 푸른 물결을 이룬다. 그 곁으로 약 1200평(4000㎡)에 달하는 대규모 꽃밭이 펼쳐져 시선을 압도한다.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이 놀라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신라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천년의 역사를 품은 공간이다. 오랜 세월만큼이나 깊은 멋을 자랑하는 이곳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특히 여름이면 만개하는 백일홍이 장관을 이룬다.

입장료에 대한 부담 없이 누구나 이 풍경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웅장한 화악산과 고즈넉한 철마산을 병풍처럼 두른 풍경 속에서 특별한 여름날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위양지 백일홍 꽃밭 모습 / 사진=밀양시 공식 블로그

입장료 없이 즐기는 1200평 백일홍 꽃밭의 정체

밀양 위양지는 연중무휴, 상시 무료로 개방된다. 덕분에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학생부터 가족 단위 나들이객까지 부담 없이 찾는다. 만약 당신이 주말 여행 경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약 4000㎡ 면적의 부지에 조성된 화단에는 백일홍이 가득하다. 6월부터 피기 시작해 9월까지 이어지는 덕에 여름 내내 화려한 색감을 감상할 수 있다. 뜨거운 계절에도 지치지 않는 생명력이 저수지의 푸른 물과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위양지 백일홍 꽃밭 / 사진=밀양시 공식 블로그

완재정 중심으로 이어지는 두 가지 산책 코스

단순히 꽃만 보고 돌아가는 곳이 아니다. 약 6만㎡에 이르는 넓은 저수지 중심에는 정자 ‘완재정’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한다. 이 완재정 둘레를 따라 걷는 흙길 제방이 대표적인 산책 코스다.

길이는 약 1km로, 천천히 걸어도 15분에서 20분이면 충분하다. 폭신한 흙길을 밟으며 잔잔한 수면과 주변 산세를 감상하는 고요한 시간이 주어진다.
조금 더 깊은 산책을 원한다면 2km 길이의 대안 도보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위양지 백일홍 꽃밭 풍경 / 사진=밀양시 공식 블로그


기본 코스 바깥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한적한 주변 풍경을 오롯이 음미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방문객의 체력과 일정에 맞춰 선택의 폭을 넓힌 셈이다.

방문객을 위한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자가용 이용객을 위한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대중교통으로는 밀양 4번 버스를 이용해 접근할 수 있다.

신라시대에는 ‘양양지’라 불렸던 이곳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걷는 것도 좋다. 인근에는 향토 음식점도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별도의 비용 없이 자연이 주는 풍성함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여름 여행지다.

위양지 백일홍 꽃밭 전경 / 사진=밀양시 공식 블로그
위양지 백일홍 모습 / 사진=밀양시 공식 블로그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