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동안 가꿔온 24개 테마정원, 이게 끝이 아니었다

해 지면 시작되는 ‘야간 코스’에 방문객들 감탄

전주수목원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무료 여행지는 볼거리가 부실하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입장료는 물론 주차비까지 받지 않는 곳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전주수목원이 바로 그런 곳이다. 축구장 14개를 합친 거대한 규모에 반세기 가까운 역사를 품고 있어, 알뜰한 여행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단순히 비용 부담이 없는 것을 넘어, 이곳을 다녀간 이들이 ‘기대 이상’이라고 말하는 데에는 숨은 이유가 있다.

덕진공원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반세기 역사가 만든 24개 테마정원

이곳의 시작은 1974년 고속도로 건설용 묘목을 키우던 묘포장이었다. 오랜 세월 공들여 가꾼 자원을 1992년부터 일반에 개방하면서 도심 속 거대한 녹색 쉼터로 거듭났다.

총 29만㎡ 부지에는 3779종에 달하는 수목유전자원이 자라고 있다. 암석원, 장미원 등 24개에 달하는 테마정원이 조성돼 있어 발길 닿는 곳마다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24년에는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과 ‘열린관광지’에 동시에 선정되기도 했다.

수목원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수목원 산책 후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수목원에서의 산책이 끝났다고 전주 여행의 하루가 저무는 것은 아니다. 인근에 자리한 연계 문화 공간들이 여행의 만족도를 한층 높여준다.

대표적인 곳이 연화정 도서관이다. 특히 하절기인 6월부터 8월까지는 평일 운영 시간을 밤 9시까지 연장해, 해가 진 뒤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독서를 즐기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

전주수목원 경관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밤 산책을 원한다면 덕진공원이 제격이다. 드넓은 호수를 가득 메운 연꽃과 전통 정자에 화려한 야간 조명이 더해져 낮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뽐낸다. 수목원에서 보낸 싱그러운 하루를 차분하게 마무리하기에 좋은 선택지다.

전주수목원은 매주 월요일과 설, 추석 당일은 휴원하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휠체어 대여나 수유실 같은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전주수목원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전주수목원 산책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