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오르기 힘들었는데”…보상받는 기분 드는 마산만 풍경
커피 한잔하며 바다멍, 연중무휴로 언제든 열려있는 특별한 공간
탁 트인 바다를 마주하며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해안 사찰이다.
다만 이 절경을 품에 안기 전, 마산만을 바라보며 가파르게 뻗은 108개의 돌계단을 올라야 하는 마지막 관문이 기다린다.
입장료와 주차비를 받지 않는 배경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자리한 장수암은 사찰 방문의 문턱을 크게 낮춘 곳이다. 별도의 입장료나 주차 요금이 전혀 없어 비용 부담이 없다. 20대 규모의 주차 공간 역시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연중무휴 상시 개방으로 원하는 날짜에 제약 없이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관람 허용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로 비교적 넉넉하다.
108번뇌 계단 끝에 펼쳐진 보상
차에서 내려 경내로 들어서면 곧바로 108개의 돌계단이 나타난다. 계단을 모두 오르면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지만, 그 끝에는 탁 트인 마산만 수평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며 흘린 땀을 단번에 보상받는 듯한 풍경이다.동해안의 유명 바다 사찰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이 풍경 속에는 약사누운부처와 용왕각 석불이 함께 자리해 고요함을 더한다. 방문객이 바다를 보며 쉬어갈 수 있도록 무인 카페 형식의 ‘장수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장수암과 함께 묶기 좋은 여행 코스
이곳 지명인 장수산과 장수바위는 과거 장수가 이 바위에서 태어났다는 설화에서 유래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창원 시내에서 62번 버스를 타면 인근까지 접근이 가능하다.장수암 관람 후에는 차로 멀지 않은 저도연육교 드라이브를 추천한다. 섬 모양이 돼지가 누운 형상이라 이름 붙은 저도로 향하는 이 길은 해 질 녘 일몰과 야경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장수암의 고즈넉한 낮 풍경과 저도연육교의 화려한 밤 풍경을 함께 즐기는 하루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