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지출 1,000원의 비밀, 지역 화폐 환급 방식에 답 있다
가운데 기둥 없는 무주탑 구조, 청풍호반 절경 위를 걷는 기분
충북 제천의 한 출렁다리가 바로 그런 계산법을 제시한다. 입장료 3,000원을 내면 2,000원을 그 자리에서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실질 지출 1,000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 뒤에는 방문객과 지역이 상생하려는 그림이 숨어있다.
입장료 3000원 내고 2000원 돌려받는 구조
핵심은 환급 방식에 있다.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는 입장료 3,000원을 결제한 방문객에게 2,000원권 ‘제천화폐’를 지급한다. 이 지역 화폐는 제천 시내 식당이나 상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관광객의 소비를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로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방문객은 1,000원에 절경을 즐기고, 지역 소상공인은 매출 증대 효과를 얻는다.충북 제천시 수산면 괴곡리 77-16에 위치한 이곳은 제천시민의 경우 신분증을 제시하면 1,000원에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과 명절 연휴, 근로자의 날은 정기 휴무일이니 방문 계획 시 참고해야 한다.
기둥 없이 허공 가로지르는 아찔한 경험
저렴한 비용 너머에는 구조적 특별함이 기다린다. 2021년 10월 문을 연 옥순봉 출렁다리는 가운데 주탑이 없는 ‘무주탑 현수교’ 방식으로 설계됐다. 덕분에 다리 위에서는 시야를 가리는 구조물 없이 탁 트인 청풍호반의 경치를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 총 길이 222m, 폭 1.5m의 다리를 건너는 내내 발밑으로 펼쳐지는 호수 풍경이 아찔함을 더한다.다리를 건너면 끝이 아니다. 408m 길이의 수변 탐방로가 이어져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자연 지형을 따라 조성된 생태탐방 데크로드와 야자매트길은 출렁다리와는 또 다른 매력을 준다.
방문 전 운영 시간과 교통편 확인은 필수
방문객 안전을 위해 운영 시간과 통제 기준은 명확하다. 하절기(3~10월)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2월)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 마감은 운영 종료 40분 전에 이뤄진다. 적설량이 1cm 이상이거나 가시거리가 100m 미만일 때, 기상특보 발효 시에는 통행이 제한될 수 있어 궂은 날씨에는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대중교통 이용객은 제천역이나 터미널에서 953번 버스를 타면 된다. 하루 3회 운행하며 소요 시간은 약 80~90분이다. 자가용 이용자를 위해 총 4곳의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을 덜었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