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경회루 2층에 오를 기회, 참가비는 없지만 조건 까다로워

68년 만에 제자리 찾은 취향교까지… 아는 사람만 가는 경복궁 코스

향원정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경복궁은 입장료 3,000원을 내면 누구나 자유롭게 거닐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같은 돈을 내고도 절대 들어갈 수 없는 곳이 있다.

하루 단 50명에게만 허락된 내부 특별관람이 그 주인공이다. 참가비는 무료지만, 정해진 시간에 맞춰 사전 예약을 통과해야만 한다.

가을 시즌을 맞아 이 특별한 기회의 문이 다시 열렸다.

경회루·향원정 특별관람 / 사진=궁능유적본부

참가비는 없지만 예약은 ‘전쟁’ 수준인 이유

이번 특별관람은 9월 2일부터 10월 30일까지 수요일과 금요일에만 진행된다. 하루 단 두 차례, 회당 25명씩만 참여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예약은 관람 희망일 9일 전 오전 10시에 열려 3일 전 자정에 마감된다. 1인당 최대 2매까지 신청 가능하며, 만 6세 이하 아동은 안전상의 이유로 참여가 제한된다.

경회루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국보 경회루 2층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엄격한 통제를 거쳐 입장한 관람객은 약 70분간 전문 해설사와 동행한다. 평소 멀리서 바라만 보던 국보 경회루 2층 누각에 직접 오르는 경험은 이 관람의 핵심이다.

1867년 재건된 경회루는 총 48개의 거대한 돌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목조 건축의 정수다. 누각 위에서 바라보는 인왕산과 궁궐의 전경은 평소 궁궐 산책을 즐겼던 사람에게도 전혀 다른 감흥을 안긴다.

68년 만에 제자리 찾은 다리도 건너본다

경회루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경회루 관람 후에는 향원정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고종의 쉼터였던 향원정은 2021년 복원된 취향교를 통해 건널 수 있다.

원래 자리를 잃고 남쪽에 놓여 있던 취향교가 68년 만에 제자리인 북쪽으로 돌아온 것이다. 복원된 다리를 건너며 육각형 정자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 역시 특별관람에서만 가능한 경험이다.

특별관람과 별개로 경복궁의 일반 운영 시간은 9~10월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 마감은 오후 5시이며, 매주 화요일은 휴궁일이다.

향원정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향원정으로 향하는 사람들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