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중앙선 폐선로의 변신, 걷기만 해도 좋지만 아이·부모님 동반이라면 ‘이것’ 필수

낙동강 따라 걷는 2.6km 코스, 560m 미디어아트 터널은 시간 확인해야

월영열차 / 사진=마카다안동(안동시청_Andongcity )
안동에 새로운 산책 명소가 등장했다. 옛 중앙선 폐철길이 낙동강 수변을 따라 걷는 길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곳은 최근 정식 개장과 동시에 주말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전체 2.6km에 달하는 이 길은 단순히 걷기만 하는 곳이 아니다. 친환경 열차와 미디어아트 터널 등 즐길 거리가 함께 마련되어 있다. 누구와 함께, 어떻게 방문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배경이다.

안동 월영가람길은 임청각 부근에서 시작해 월영교 인근까지 평지로 이어진다. 옛 기찻길의 정취를 느끼며 강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시작점과 종점 모두 무료 공영 주차장이 마련된 점도 장점이다.
안동 월영가람길 / 사진=마카다안동(안동시청_Andongcity )

걷기 힘들다면 3000원 열차라는 선택지

모든 구간을 걷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대안이 있다. 수변 구간을 오가는 친환경 월영열차는 1인당 왕복 3000원이면 이용 가능하다. 특히 어린이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동행했다면 체력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옛 기차 터널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공간인 ‘와룡빛터널’도 있다. 560m 길이의 터널 내부에서 화려한 영상이 펼쳐진다. 다만 이 두 유료 시설은 방문 전 반드시 운영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열차는 오후 4시 30분, 터널은 오후 5시 20분에 운영을 마감한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다.
와룡빛터널 입구 / 사진=와룡빛터널

내 상황에 맞는 최적의 코스는 따로 있다

방문객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춰 코스를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만약 걷기를 즐기는 20대 커플이라면 비용 없이 전 구간을 왕복하며 낙동강 풍경을 만끽하는 것이 좋다.

반면, 어린 자녀나 부모님과 함께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럴 때는 한쪽 주차장에 차를 대고 편도 1.3km는 걸어간 뒤, 돌아올 때는 월영열차를 이용하는 방식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예산과 시간을 고려해 와룡빛터널 관람을 추가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월영가람길은 한 가지 방식만 강요하지 않는다. 방문객의 연령대, 체력, 예산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는 점이 이 길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와룡빛터널 모습 / 사진=안동시 공식블로그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