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지대 캠핑장은 한여름 짧은 피서철에만 붐빈다는 건 옛말이 됐다. 강원도 태백의 한 고산 명소가 상반기에만 1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이 통념을 깨뜨렸다.
8월 성수기 숙박 가동률은 94%에 육박했다. 해발 1,000m 고지대에 자리한 이곳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천상의 숲 무장애 데크길 / 사진=매봉산천상의숲
여름 한 철 장사라는 통념을 깨다
이곳은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매봉산 천상의 숲이다. 올해 상반기 6개월간 이곳을 찾은 누적 이용객은 1만 298명에 달한다.
매봉산 천상의 숲 풍경 / 사진=매봉산천상의숲
이는 지난해 연간 총 이용객 수인 6,355명을 반년 만에 훌쩍 넘어선 기록이다. 특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7월과 8월 두 달 동안에만 5,234명이 방문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8월 한 달간 ‘숲속의 집’ 객실 가동률은 94%를 기록했으며, 전체 숙박 시설 평균 가동률 역시 78%라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여름 휴가철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이례적인 성과다.
매봉산 천상의 숲 전경 / 사진=매봉산천상의숲
단순한 숙박을 넘어 치유를 제공한 전략
매봉산 천상의 숲이 사계절 휴양지로 자리 잡은 배경에는 차별화된 공간 구성이 있다. 총 85ha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는 55ha의 ‘치유의 숲’과 30ha의 ‘숲속야영장’으로 나뉜다. 방문객은 그저 머물다 가는 것을 넘어 자연 속에서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천상의 숲 자작나무 / 사진=매봉산천상의숲
숙박 시설은 독립된 ‘숲속의 집’ 10동과 오토캠핑, 미니멀 캠핑이 가능한 야영 공간 44면으로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여기에 4월부터 12월까지 매일 2회씩 운영되는 산림치유와 숲 해설 프로그램이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태백 매봉산 천상의 숲 / 사진=매봉산천상의숲
이용 요금도 합리적이다. ‘숲속의 집’ 4인실은 주중 5만 원, 주말 6만 원, 성수기 7만 원이다. 야영 데크는 주중 3만 원부터 시작해 부담을 낮췄다. 예약은 전용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며, 월 최대 2박으로 제한해 더 많은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