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없이 즐기는 해발 600m 파노라마 뷰, 입장료·주차비도 없어
밤에는 은하수 명소, 봄에는 철쭉 군락... 사계절 내내 다른 매력
해발 600m 고지에 펼쳐진 산책로를 걸으며 탁 트인 능선 풍경을 마주하는 경험은 색다르다. 심지어 입장료와 주차비 부담도 전혀 없어,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기 좋은 장소로 입소문이 났다.
이곳의 정체는 바로 경남 의령에 위치한 한우산 도깨비설화원이다.
등산 없이 정상급 풍경, 지갑까지 가벼워지는 이유
가파른 암릉을 오르는 대신,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차로 오르면 곧바로 고산의 풍경이 펼쳐진다. 도깨비설화원이 자리 잡은 곳은 해발 600m 지점으로, 굳이 한우산 정상(해발 836m)까지 오르지 않아도 충분히 웅장한 산세를 감상할 수 있다.이곳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경제적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연중무휴 상시 개방하며 별도의 입장료나 주차 요금을 받지 않는다.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며 등산은 부담스럽고, 사설 유원지 요금은 망설여졌던 이들에게 제격인 셈이다.
걸음마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산책로
산책로에는 한우도령과 응봉낭자, 대장 도깨비 쇠목이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조형물 12개가 설치돼 있다. 각 조형물에 얽힌 이야기를 따라 걷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황금 망개떡을 든 도깨비 상은 특히 인기가 많다.
본격적인 도보 산행을 원한다면 쇠목재에서 정상에 이르는 1.3km 길이의 5코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보다 긴 코스를 찾는다면 벽계저수지에서 한우정까지 이어지는 5.1km의 1코스도 좋은 선택지다.
봄에는 철쭉, 밤에는 별... 2026년 더 기대되는 변화
계절마다 한우산은 다른 매력을 뽐낸다. 4월과 5월 사이에는 산 전역이 붉은 철쭉 군락으로 물든다. 밤에는 주변에 도심 불빛이 적어 밤하늘의 은하수를 관측하는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최근에는 방문객 편의를 위한 시설 확충도 진행 중이다. 기존 생태주차장 부지 4,980㎡에는 ‘한우산 별천지’가 들어선다. 2025년 12월 건축을 마친 뒤 2026년 6월 정식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앞으로의 변화가 더 기대된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