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평 여행 추천
국화전시와 정원 산책 즐기는 당일치기

국화라고 하면 작은 화분에 소담하게 핀 노란 꽃부터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꽃송이의 크기와 배치, 가지를 기른 모양에 따라 국화의 모습은 크게 달라진다. 익숙한 가을꽃을 조금 다르게 보고 싶다면 이번 주말 경기 가평으로 향해보자. 아침고요수목원에서 국화 작품을 감상하고 정원까지 둘러보는 가을 나들이를 계획할 수 있다.
사진=아침고요수목원
■ 10월 17일 시작…꽃의 색보다 모양을 살펴보자

아침고요수목원은 10월 17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제27회 국화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국과 다륜대작 등 다양한 형태의 국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말에 시작해 약 한 달 동안 이어지는 만큼, 방문 가능한 날짜를 골라 일정을 잡기 좋다.

전시를 즐기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먼저 작품 전체를 보고, 가까이에서 꽃송이와 가지의 모양을 살펴보면 된다. 같은 국화라도 한 송이가 시선을 끄는 작품과 여러 꽃이 모여 하나의 형태를 이루는 작품은 느낌이 다르다. 노란색, 흰색 등 색깔만 구분하며 지나가기보다 꽃이 어떻게 배치됐는지 비교해보면 관람이 한층 재미있어진다.

사진도 꽃송이를 크게 담는 장면과 작품 전체를 담는 장면으로 나눠 찍어보자. 인물 사진만 남기는 것보다 어떤 국화를 봤는지 기록하기 좋고, 함께 온 사람과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골라보는 소소한 즐거움도 생긴다.
사진=아침고요수목원
■ 전시부터 보고 정원 산책…관람은 2시간 안팎으로

국화전시회가 주목적이라면 입장 후 안내도에서 전시장 위치를 먼저 확인하자. 전시를 감상한 뒤 정원 산책을 더하는 순서로 움직이면 꽃을 보기 전에 걷느라 지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추천하는 방식은 ‘국화전시 관람→주요 정원 산책→전망 감상→휴식’이다. 사진 촬영과 쉬는 시간을 포함해 2시간 안팎을 배정하되, 이는 개인의 걸음 속도에 맞춰 조정할 계획용 예상 시간이다. 모든 구역을 빠짐없이 돌기보다 보고 싶은 곳 두세 군데를 정하는 편이 여유롭다.

정원을 넓게 바라보고 싶다면 하경전망대를 고려할 만하다. 수목원 공식 안내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하경정원과 아침광장, 석정원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다만 산 중턱에 자리한 만큼 부모님이나 어린아이와 함께라면 체력에 맞춰 방문 여부를 결정하자.

전시 개막일이 단풍 절정일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국화와 단풍을 함께 보고 싶다면 출발 직전 수목원에서 공개하는 최근 풍경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사진=아침고요수목원
■ 성인 입장료 1만1000원…마지막 입장 시간 확인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된 일반 성인 입장료는 1만1000원이다. 성인 두 명이라면 입장료로 2만2000원을 예상하면 된다. 여기에 교통비와 식사, 음료 등 개인 지출을 더해 나들이 예산을 잡자.

현재 관람 안내에 표시된 운영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6시에 마감한다. 계절과 행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당일 공식 안내를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늦은 오후에 도착한다면 남은 관람 시간도 함께 계산해야 한다.

국화전시를 보러 가는 일정이라면 해가 진 뒤보다 꽃의 색과 형태를 살펴보기 좋은 낮 시간을 중심으로 계획해보자. 오후까지 머물 예정이라면 얇은 겉옷을 챙기고, 정원 안에서 걷는 시간이 긴 만큼 편한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사진=아침고요수목원
■ 가평 명소를 모두 넣기보다 정원 한 곳을 충분히

서울에서 출발하는 당일치기라면 수목원 관람과 식사 정도를 중심으로 일정을 구성해도 충분하다. 가평이라는 이유로 남이섬이나 다른 관광지를 한꺼번에 넣으면 이동 시간이 늘어 정작 꽃을 볼 시간이 짧아질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수목원까지의 마지막 이동편과 돌아오는 편을 함께 확인하자. 자동차로 방문하더라도 주말 교통 상황을 고려해 식사나 다른 예약을 관람 직후에 촉박하게 잡지 않는 편이 낫다.

이번 나들이의 중심은 익숙한 국화를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는 데 있다. 전시장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고르고, 정원에서는 걷고 싶은 길만 골라 천천히 둘러보자. 여러 명소를 방문한 기록보다 꽃을 충분히 보고 돌아왔다는 만족감이 남는 하루가 될 수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