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그렇게 하면 두피 다 상합니다”...소중한 머리숱 유지하고 싶다면 ‘이 것’ 조심해야
밤늦게 샤워를 하고 머리를 다 말리지 못한 채 잠자리에 든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어릴 적 “젖은 머리로 자면 감기 걸린다”는 말을 들으며 자란 세대라면, 괜히 찝찝한 마음이 드는 것도 자연스럽다. 하지만 최근 의료 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 행동이 바로 감기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전혀 다른 곳에 있다.
우선 짚고 넘어갈 점은, 감기는 체온이나 젖은 머리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감기 바이러스는 주로 코나 입, 눈을 통해 몸에 들어오며, 사람 간 접촉이나 공기 중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즉, 머리가 젖은 상태로 잤다고 해서 감기에 걸리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러나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젖은 머리로 잠드는 습관은 두피 건강에는 분명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습한 환경은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쉬운 조건을 만들기 때문이다. 두피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균이 과도하게 증식하면 비듬이나 피부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베개와 베갯잇 역시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공간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하나 간과하기 쉬운 부분은 머리카락 손상이다. 머리카락은 젖었을 때 가장 약한 상태가 된다.
2025.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