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 이후 21년 만의 기록을 쓴 바로 그 작품, 한국판으로 재탄생
넷플릭스 1위·시청률 13%… 안방극장 집어삼킨 대세 배우의 스크린 도전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포스터.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안방극장을 평정한 배우 추영우가 스크린 접수에 나선다. 넷플릭스와 TV를 오가며 흥행 연타를 기록, 명실상부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가 선택한 첫 영화는 일본 로맨스의 흥행 신화를 쓴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한국 리메이크작이다.
배급사 바이포엠스튜디오는 11일, 배우 추영우와 신시아가 주연을 맡은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가 크리스마스 시즌인 오는 24일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오세이사’는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소녀와 그의 하루를 행복으로 채워주려는 소년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전 세계 130만 부 이상 팔린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121만 관객이 열광한 흥행 신드롬
배우 추영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방송화면
추영우의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점 외에도 이 영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원작의 막강한 흥행 파워 때문이다. 일본에서 먼저 제작된 ‘오세이사’는 2022년 국내 개봉 당시, 입소문만으로 이례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최종 관객 수 121만 명을 동원하며 이는 영화 ‘러브레터’ 이후 21년 만에 일본 실사 영화가 국내에서 세운 최고 흥행 기록이었다. 이처럼 이미 검증된 작품의 한국판 남자 주인공으로 추영우가 낙점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추영우는 원작의 남자 주인공 ‘카미야 토루’를 한국 정서에 맞게 재해석한 ‘재원’ 역을 맡아, 소년미 넘치는 비주얼은 물론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넷플릭스 1위 박보검까지 넘었다
추영우의 행보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서는 배우 주지훈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작품을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에 올려놓는 데 기여했다. 곧바로 이어진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는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내거는 로맨티시스트 ‘천승휘’ 역으로 최고 시청률 13.6%라는 놀라운 성적을 이끌었다.
이러한 인기는 수치로도 증명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지난 8월 드라마 배우 브랜드평판에서 박보검, 이종석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2025 AAA(Asian Artist Awards) 등 주요 시상식의 신인상을 휩쓸며 연기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배우 추영우.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OTT와 TV에서 연타석 흥행 홈런을 날린 추영우가 과연 스크린에서도 그 티켓 파워를 입증하며 충무로의 새로운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를 수 있을지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