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리듬은 조절할 수 있지만, ‘건강과 삶에 문제’가 없다면 굳이 바꿀 이유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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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에 잠들고 아침 10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하면 종종 “비정상 아니냐”는 시선을 받곤 합니다. 하지만 수면 전문가들은 “늦게 자는 것” 자체가 곧 문제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핵심은 내 리듬이 삶과 건강을 망가뜨리고 있는지입니다.
생체리듬 간단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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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 리듬은 몸의 24시간 내부 시계로, 졸림·각성뿐 아니라 호르몬 분비, 체온, 소화, 면역 활동까지 폭넓게 조절합니다. 뇌의 ‘주 시계’는 빛과 어둠에 반응해, 아침 빛을 받으면 각성이 올라가고 저녁에 어두워지면 멜라토닌이 증가해 잠들 준비를 돕습니다.
사람마다 ‘아침형/저녁형’처럼 타고난 경향(크로노타입)이 있고, 여기에 빛 노출·식사 시간·운동·카페인 같은 생활 습관이 더해져 현재의 수면 패턴이 만들어집니다.
생체리듬을 바꾸고 싶다면, 현실적으로 이렇게
원한다면 리듬을 앞당길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하루에 확’이 아니라 조금씩, 꾸준히가 원칙입니다.-아침에 밝은 자연광을 최대한 빨리 받기(몸에 “하루 시작” 신호)
-밤에는 스크린/강한 조명을 줄여 멜라토닌이 잘 올라오게 하기
-늦은 시간 과식·격한 운동은 피하고, 운동은 오전~이른 오후로 당기기
-점심 이후 카페인 최소화, 낮잠은 짧게 혹은 생략
-취침/기상 시간을 15~30분 단위로 서서히 이동(몇 주 단위로 생각)
바꿀 수 있다면, 꼭 바꿔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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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나옵니다. “바꿀 수는 있어도, 꼭 바꿔야 하나?”
전문가들은 현재 패턴으로도 충분히 건강하게 기능하고 있다면(업무·대인관계가 가능하고 수면 시간이 확보된다면) 굳이 억지로 바꿀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아침형이 더 우월하다”는 사회적 압박이 불필요한 죄책감과 스트레스를 키울 수 있습니다.
다만 수면이 직장/육아 같은 현실과 충돌해 만성 수면부족이 생기거나, 생활 전반이 흔들리면 ‘리듬 조절’이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 이때는 앞의 방법을 적용하되, 혼자 조절이 어렵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단기적 보조(예: 멜라토닌 등)나 수면 치료 도움을 받는 것도 선택지입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고쳐야 하는 건 ‘올빼미형’이 아니라, 내 삶을 망가뜨리는 방식의 수면입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