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불황에도 ‘나 홀로 질주!’ 보조금 이슈 뚫고 실용성 하나로 소비자 줄 세운 캐스퍼 일렉트릭, 그 인기 비결 전격 해부!

캐스퍼 일렉트릭 (출처=현대차)
“이젠 전기차가 대세라고?”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 캐스퍼 일렉트릭이 그 말을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다. 올해 들어(1~4월) 가솔린 모델 판매량을 당당히 앞지른 것도 모자라, 일부 모델은 지금 계약해도 무려 22개월을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다. 전기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터져 나온 이변이라 더욱 놀랍다. 과연 ‘쪼꼬미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에 무슨 마법 같은 매력이 숨겨져 있는 걸까?
캐스퍼 일렉트릭 (출처=현대차)
형님 먼저? 아니, ‘전기 동생’이 먼저! 판매량 대역전극!

현대차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캐스퍼 일렉트릭은 총 3,215대가 팔려나갔다. 같은 기간 가솔린 캐스퍼는 2,484대 판매에 그쳤다. 대부분의 자동차 모델에서 내연기관차가 여전히 더 많이 팔리는 것을 생각하면, 캐스퍼 일렉트릭의 이번 ‘판매 역전’은 그야말로 사건이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측정면 (출처=현대차)
더욱 놀라운 점은 이러한 성과가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지 않아 시장 전체가 뒤숭숭했던 시기에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조차 “이례적이다”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 소비자들은 캐스퍼 일렉트릭의 실용성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22개월 기다려도 살래요!” 인기 폭발, 이유는 바로 ‘이것’!

“그래서 얼마나 인기인데?” 궁금하다면 대기 기간을 보면 된다. 현재 국내외를 막론하고 주문이 폭주하면서, 일부 인기 트림은 출고까지 최대 22개월이 걸린다는 후문이다. 이 정도면 “기다리다 지친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한데, 소비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실내 (출처=현대차)
그 비결은 단연 ‘상품성’이다. 기존 경차의 한계를 뛰어넘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알찬 편의 사양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했다. 다양한 옵션을 통해 내 입맛에 맞는 차를 꾸밀 수 있다는 점도 만족도를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경차라고 얕보지 마세요!” 넓어진 공간과 똑똑한 기능들

캐스퍼 일렉트릭의 문을 열고 실내에 들어서면 “이게 정말 경차 맞아?”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실내 공간이 훨씬 넓어졌는데, 특히 뒷좌석 다리 공간(2열 레그룸)과 트렁크 공간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트렁크는 총 280리터의 짐을 실을 수 있어, 아이들 짐이나 장보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실내 디스플레이 (출처=현대차)
운전석에 앉으면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반기고, 각종 최신 편의 기능들이 운전을 더욱 쉽고 즐겁게 만들어준다.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한 번 충전에 315km! 도심에선 ‘전기 괴물’, 안전은 ‘기본’

전기차의 핵심인 주행 성능도 매력적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에는 49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한 번 완전 충전으로 약 315km를 달릴 수 있다. 매일 출퇴근하거나 시내를 돌아다니기에는 충분하고도 남는 거리다. 전기차 특유의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은 덤이다.

안전에도 소홀함이 없다.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이나 차로 유지 보조 기능 같은 최신 안전 기술들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어, 운전이 미숙한 사람도 안심하고 운전대를 잡을 수 있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측면 (출처=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의 이례적인 성공은 침체된 전기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기아 레이 EV, 쉐보레 볼트 EUV 등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캐스퍼 일렉트릭. 이 ‘작은 거인’이 앞으로 전기차 시장의 트렌드를 어떻게 바꿔나갈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