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마음 읽었다…‘가성비’와 ‘고급감’ 두 마리 토끼 잡은 기아의 신의 한 수
기아 K8과 K5가 소비자들이 가장 원했던 ‘꿀조합’ 트림을 들고 상품성 개선에 나섰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은 기본으로 넣고, 일부 상위 트림은 오히려 가격을 내려 그랜저를 계약하고 대기 중인 고객들마저 흔들리게 만들고 있다. ‘가성비’와 ‘고급감’을 동시에 잡은 기아의 영리한 전략이 돋보인다.이번 연식 변경의 핵심은 ‘베스트 셀렉션’ 트림의 등장이다. 이름 그대로 운전자들이 ‘최고로’ 선호하는 사양들을 묶어 기본으로 만든 ‘가성비’ 트림이다. ‘깡통차’에 옵션을 하나하나 추가하는 번거로움도, 필요 없는 사양까지 묶인 상위 트림을 울며 겨자 먹기로 살 필요도 없게 됐다.
그랜저급 K8의 베스트 셀렉션은 한술 더 뜬다. 뒷좌석까지 조용하게 만드는 이중접합 차음 유리, 여름철 필수인 동승석 통풍 시트, 주차에 자신 없는 운전자를 위한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까지 기본으로 제공된다.
놀라운 점은 K8의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 모델의 가격이 오히려 내렸다는 것이다. 기존에 100만원이 넘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드라이브 와이즈)을 기본으로 흡수해 더 똑똑해졌음에도, 일부 사양을 선택 옵션으로 분리하면서 40만원 이상 저렴해졌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안전 및 편의 기능은 기본으로 챙기면서, 가격 부담은 오히려 줄여준 셈이다.
이처럼 매력적인 ‘꿀조합’ 트림이 새로 나왔음에도, 기아는 기존 재고 차량에 대한 할인 판매도 함께 진행한다. 모델에 따라 최대 470만원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신차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