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18km/L에 광활한 실내, ‘성공한 아빠차’의 상징…하이브리드 세단 시장 36% 장악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적수 없는 최강자’의 위엄을 뽐내며 국내 준대형 하이브리드 세단 시장을 평정했다. 특히 같은 그룹의 형제차인 기아 K8 하이브리드마저 판매량에서 두 배 이상 앞지르며, 전체 하이브리드 세단 시장의 36%를 혼자 집어삼키는 기염을 토했다.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시장을 지배하는 비결은 간단하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갖췄기 때문이다. 리터당 18km에 달하는 높은 연비는 ‘아빠차’의 가장 큰 고민인 유류비 부담을 덜어준다.
하지만 ‘국민차’의 왕관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다. 일부 차주들 사이에서 제기된 초기 품질 문제와 간헐적인 변속 충격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하이브리드 배터리 때문에 트렁크 공간이 가솔린 모델보다 좁다는 점도 구매 전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그랜저의 독주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은 ‘가격’이다. 기본 가격은 4,354만원부터 시작하지만, 각종 프로모션과 재고 할인을 잘 활용하면 실구매가가 3천만원대 후반까지 내려오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K8 살 바에 조금 보태서 그랜저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