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SM6가 파격적인 할인으로 2300만 원대라는 가격표를 달면서, 중형 세단 시장에 전례 없는 가성비 폭풍을 몰고 왔다. 동급 경쟁 모델은 물론, 한 체급 아래인 아반떼보다 저렴한 가격에 ‘프렌치 감성’이 담긴 중형 세단을 손에 넣을 기회가 열리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전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르노 SM6 (출처=르노)
‘가성비의 역습’…아반떼보다 싸다놀라운 가격의 주인공은 ‘SM6 2.0 LPe’ 모델이다. 르노코리아가 7월 한정으로 진행하는 ‘프렌치 썸머 프로모션’ 덕분이다. 기본 차량 가격 2,797만 원인 SM6 2.0 LPe SE 트림에 현금 할인 300만 원, 재구매 및 전시차 할인 등을 모두 더하면 최대 470만 원의 혜택이 적용된다.
최종 실구매가는 2,327만 원. 이는 현대 아반떼 1.6 모던 트림(2,355만 원)보다도 저렴한 금액이다. 소형 세단을 살 돈으로 한 체급 위인 중형 세단을 구매할 수 있는, 말 그대로 ‘가격 파괴’ 수준이다.
르노 더 뉴 SM6 측정면 (출처=르노코리아)
기본 트림이라고 무시하면 안 된다. LED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물론, 경쟁차에선 상위 트림에나 들어가는 시퀀셜(순차점등) 방향지시등까지 기본이다. 7인치 LCD 계기판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1열 열선 시트 등 필수적인 편의 사양도 빠짐없이 챙겼다. 검증된 심장, 저렴한 유지비는 ‘덤’SM6 LPe 모델이 인기 있는 이유는 단지 저렴한 가격 때문만은 아니다. LPG 연료를 사용해 유류비 부담이 적고, 르노가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 덕분에 엔진 내구성과 성능도 검증됐다.
르노 SM6 측면 (출처=르노)
최고출력 140마력의 성능은 터보 모델처럼 폭발적이진 않지만, 도심 주행이나 일상적인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 질감은 가솔린 모델보다 오히려 낫다는 평가도 많다. 초기 구매 비용부터 유지비까지, 모든 면에서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합리적인 소비자에게 최고의 선택지인 셈이다.
하지만 2년 뒤, 완전히 새로운 ‘미래’가 온다‘역대급 할인’에 당장 계약서에 서명하고 싶겠지만, 잠시 숨을 고를 이유도 있다. 르노코리아가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완전히 새로워진 차세대 SM6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로라2’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 중인 신형 SM6는 지금과는 모든 것이 달라진다. 가장 큰 변화는 심장이다. 1.6리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주력으로 탑재된다. 연비 효율과 친환경 성능을 모두 잡는 최신 기술로, 르노의 ‘E-테크 하이브리드’ 기술력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르노 더 뉴 SM6 측후면 (출처=르노코리아)
디자인, 성능, 기술…모든 것이 바뀐다미래의 SM6는 안전 및 편의 기술도 플래그십 수준으로 진화한다. 자율 비상 제동, 차선 유지 보조,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대거 기본 적용될 전망이다.
실내 역시 프리미엄 가죽과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해 감성 품질을 극대화하고, 운전자 중심의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한 차원 높은 만족감을 선사할 계획이다. 유출된 예상도만 보더라도 기존 모델의 우아함은 계승하면서도 한층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갖출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르노 더 뉴 SM6 실내 (출처=르노코리아)
지금 당장 파격적인 할인을 받고 검증된 실속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2년을 기다려 최신 기술로 무장한 미래 가치에 투자할 것인가. 르노 SM6가 던진 행복한 고민에 예비 오너들의 저울질이 바빠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