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서민들의 자동차, 이 SUV의 정체는?

최근 자동차 시장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바로 ‘가성비’다. 비싼 차 대신 합리적인 가격에 실용성까지 갖춘 자동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성비 좋은 모델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모델이 있으니, 바로 르노가 인도 시장에 야심 차게 내놓은 소형 SUV ‘키거’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놀랍게도 시작 가격이 단돈 998만 원, 1,000만 원도 채 되지 않는다. 이게 끝이 아니다. 이 차의 스펙을 보면 가히 ‘가성비 끝판왕’이라 불릴 만하다.
르노 키거 측정면 (출처=르노)

외관은 르노의 ‘변신’을 담았다

새롭게 돌아온 르노 키거는 겉모습부터 확 달라졌다. 르노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입고 더욱 세련되고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특히 전면부는 얇고 날렵한 LED 주간주행등(DRL)과 세 개의 프로젝터 램프가 분리형으로 배치되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제대로 살렸다. 여기에 팔각형의 은색 인서트가 들어간 새로운 범퍼는 SUV 특유의 든든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르노 키거 정면 (출처=르노)
측면은 역동적인 기존 라인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16인치 듀얼 톤 알로이 휠을 적용해 포인트를 줬다. 뒤쪽은 르노의 상징과도 같은 ‘C’자형 테일램프를 그대로 이어받아 브랜드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준다. 차량 색상도 옐로우, 레드, 그레이 등 총 7가지로 다양하게 준비해 소비자들의 취향을 폭넓게 만족시킨다.

‘만원의 행복’을 넘어선 옵션의 향연

가격만 저렴하다고 모두가 가성비 차는 아니다. 핵심은 가격 대비 얼마나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르노 키거는 그 점에서 합격점을 넘어선다. 3-스포크 스티어링 휠 뒤편에는 시원시원한 디지털 계기판이 자리하고, 대시보드 중앙에는 8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됐다. 이 터치스크린은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모두 지원해 스마트폰과의 연결성도 뛰어나다.
르노 키거 실내 디스플레이 (출처=르노)
놀라운 점은 바로 옵션 목록이다. 이 차는 앞좌석에 통풍 시트를 넣어 무더운 날씨에도 쾌적하게 운전할 수 있게 했다. 뒷좌석 승객을 위한 에어컨 벤트도 잊지 않았다. 또한 에코, 노멀, 스포츠 등 세 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해 운전하는 재미까지 놓치지 않았다. 차체자세제어장치(ESP),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ill Start Assist) 등 안전 기술은 물론, 에어백을 무려 6개나 기본 탑재해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멀티뷰 카메라, 오토 헤드램프 등 편의 사양까지 겸비했으니, 가격만 보고 얕볼 수 없는 스펙이다.
르노 키거 전면 (출처=르노)

효율과 재미를 모두 잡은 파워트레인

르노 키거는 두 가지 가솔린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먼저 1.0리터 3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72마력, 최대토크 96Nm의 힘을 내며 5단 수동 또는 5단 AMT 변속기와 조합된다.
르노 키거 측면 (출처=르노)
더 역동적인 주행을 원한다면 1.0리터 3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을 선택하면 된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99마력, 최대토크 160Nm(CVT 모델은 152N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5단 수동 또는 CVT 변속기와 짝을 이룬다.

두 엔진 모두 르노의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효율성과 만족스러운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물론 국내 도로 환경과는 다른 인도 현지 상황을 고려한 세팅이겠지만, 이 정도 스펙에 1,000만 원이라는 가격표는 정말 매력적이다. 이 차가 국내에 출시된다면 과연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