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옵 1억 넘는 G80, 이제는 평범하다? 3억 짜리 ‘이 차’의 역대급 문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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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8 26 15:24
UPDATE.
2025 08 26 15:28
B필러 없는 SUV의 등장, 자동차 역사를 다시 쓰는 제네시스 GV90
최근 자동차 시장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제네시스 GV90이다. 3억 원에 달하는 플래그십 전기 SUV가 나온다는 소식만으로도 화제인데, 단순히 비싼 가격표를 넘어 차량의 문을 여는 방식부터 완전히 다른 차세대 럭셔리 SUV의 탄생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바로 B필러를 아예 없앤 ‘코치 도어’ 시스템이다. 이 파격적인 시도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제네시스는 세계 최초로 B필러 없는 SUV를 선보이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고급차의 상징이었던 코치 도어를 넘어, 혁신적인 기술을 더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GV90의 정체가 드디어 베일을 벗고 있다.
사라진 기둥의 비밀, 럭셔리 끝판왕의 탄생
코치 도어는 롤스로이스처럼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방식이다. 마치 마차의 문을 여는 듯해 ‘코치(마차)’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런데 제네시스 GV90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바로 차체 중앙에 위치한 기둥인 B필러를 아예 없앤 것이다. 이 B필러는 차량의 안전성과 차체 강성을 책임지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롤스로이스를 포함한 모든 코치 도어 적용 차량들은 B필러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미국 특허청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이 어려운 숙제를 풀어냈음을 보여줬다. 핵심은 도어 하단에 힌지처럼 작동하는 ‘스트라이커’를 배치하고, 여러 개의 도어 잠금장치를 하나의 장치로 제어하는 독창적인 메커니즘이다. 이를 통해 B필러 없이도 구조적 강성을 확보하고, 탑승객의 승하차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이 기술은 단순히 편의 기능을 넘어 럭셔리 SUV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한다.
모두를 놀라게 한 ‘네오룬 콘셉트’의 현실화
GV90의 파격적인 코치 도어 시스템은 지난 3월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된 ‘네오룬(Neolun)’ 콘셉트카를 통해 이미 예고된 바 있다. 당시 롤스로이스를 연상시키는 문짝 디자인으로 큰 화제를 모았지만, 양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에서 코치 도어가 장착된 시험 차량이 포착되고, 이번 특허 공개까지 이어지면서 콘셉트카의 혁신이 실제 양산 모델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물론 모든 GV90에 코치 도어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특허와 함께 일반적인 도어 핸들을 장착한 변종 모델도 포착된 만큼, 코치 도어는 최고급 트림에만 적용되는 선택 사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의 럭셔리 차량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판매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는 동시에 럭셔리 시장에서 GV90의 독점적인 위치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스펙 장착하고 2026년 등장
제네시스 GV90은 단순한 문짝 혁신에 그치지 않는다.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M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기존 모델 대비 주행거리가 50%나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레벨 3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과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대거 탑재하여 최고급 전기 SUV의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2026년 중반 울산 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진 GV90은, 단순한 플래그십 SUV를 넘어 전기차 럭셔리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제네시스 GV90의 등장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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