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픽업트럭을 넘어, 도로 위 모든 시선을 독점하는 강남의 새로운 아이콘 등장

수억 원대 슈퍼카와 고급 세단이 즐비한 강남 도로. 이곳에 기존의 자동차 문법을 완전히 파괴하는 기괴하고도 압도적인 실루엣이 나타났다. 트렌드세터로 유명한 지드래곤(GD)이 먼저 타고 나타나 화제가 됐던 바로 그 차,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드디어 국내에 공식 상륙한다. 8월 29일, 테슬라코리아는 이 미래적인 전기 픽업트럭의 출시를 확정하며 ‘초고가 프리미엄 레저 EV’라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의 개척을 선언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측정면 (출처=테슬라)

숫자로 증명하는 괴물, 픽업의 탈을 쓴 슈퍼카

사이버트럭을 단순한 픽업트럭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그 심장에는 웬만한 슈퍼카를 압도하는 괴물 같은 성능이 잠자고 있다. 최상위 트림인 ‘사이버비스트’는 3개의 모터가 합작해 약 828마력이라는 경이로운 출력을 뿜어내며, 거대한 덩치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7초 만에 밀어붙인다. 웬만한 스포츠카는 백미러의 점으로 만들어버릴 가속력이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측면 (출처=테슬라)
듀얼 모터 사륜구동(AWD) 모델 역시 591마력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이처럼 파괴적인 성능을 손에 넣기 위한 가격은 AWD 모델이 1억 4,500만 원, 사이버비스트는 1억 6,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4,000만 원대 국산 픽업트럭과는 아예 다른 리그에서 경쟁하겠다는 의도가 명확하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실내 (출처=테슬라)

총알도 막아낼 기세, 디자인이 된 강철 갑옷

사이버트럭의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지언정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발산한다. 그 비밀은 차체를 감싼 ‘울트라 하드 30X 냉간 압연 스테인리스 스틸’에 있다. 일반적인 프레스 공법으로는 성형조차 불가능한 이 단단한 합금은 외부 충격과 부식에 극도로 강한 특성을 지닌다. 마치 각진 갑옷을 두른 듯한 평면적 디자인은 바로 이 소재의 특성에서 비롯된 필연적인 결과물이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출처=테슬라)
실제로 일론 머스크가 총격에도 흠집만 남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됐을 만큼, 사이버트럭은 디자인 자체가 곧 안전과 내구성인 셈이다.

캠핑장 핵인싸 예약, 움직이는 에너지 허브

이 미래적인 자동차는 아웃도어 레저 활동의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을 품고 있다. 테슬라 모델 최초로 적용된 V2L(Vehicle to Load) 기능은 차량을 거대한 보조배터리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캠핑장에서 각종 전자제품을 마음껏 쓸 수 있는, 그야말로 움직이는 에너지 허브가 되는 것이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출처=테슬라)
여기에 약 5톤에 달하는 견인 능력과 3,400L가 넘는 광활한 적재 공간은 픽업트럭 본연의 실용성을 증명한다. 거대한 차체를 민첩하게 제어하는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과 어떤 노면에서도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덤이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출처=테슬라)
사이버트럭의 등장은 기아 타스만 등 가성비를 앞세운 국산 전기 픽업트럭과는 다른 길을 걷는다. 성능과 상징성, 그리고 압도적인 ‘하차감’을 무기로 가격에 구애받지 않는 하이엔드 레저 시장을 정조준한다. 8월 29일부터 사전 예약 고객에게 우선 공개되며, 일반 주문은 9월 5일부터 시작된다. 올 11월, 대한민국 도로의 풍경이 한층 더 흥미로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