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이 가격에?” 천만 원으로 누리는 아빠들의 드림카 3대장

그랜저의 품격, 쏘나타의 신뢰, 쏘렌토의 든든함… 시간이 증명한 국산 명차들의 재발견

아빠들이 추천하는 최고의 ‘가성비 중고차’는 뭘까?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신차들의 홍수 속에서,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국산 명차들이 있다. 화려한 옵션 경쟁 대신 탄탄한 기본기와 압도적인 신뢰성으로 무장해, 과거 ‘아빠들의 드림카’로 불렸던 3대장의 귀환에 중고차 시장이 다시금 들썩이고 있다.

성공의 상징을 내 차고로, ‘그랜저 IG’

성공의 상징을 대중에게 선물한 명차, 바로 그랜저 IG다. 제네시스 부럽지 않은 웅장한 차체와 광활한 실내는 이 차가 왜 오랫동안 대한민국 아빠들의 로망이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6기통 3.0리터 가솔린 엔진이 뿜어내는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주행 질감은 지금 경험해도 여전히 고급스럽다. 그랜저 IG는 ‘성공’이라는 가치를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게 해준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2025년 현재까지도 중고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스테디셀러로, 그 인기는 ‘역시 그랜저’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잘 관리된 매물을 고른다면 신차 못지않은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

고장 걱정 없는 ‘국민 교과서’, LF 쏘나타

화려함보다는 묵묵한 신뢰를 택한 ‘기본기의 정석’이다.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갈렸던 이전 모델과 달리, LF 쏘나타는 단정하고 균형 잡힌 디자인과 함께 ‘고장 없는 차’라는 본질에 집중했다. 2.0 가솔린 엔진은 폭발적인 성능 대신, 운전자가 스트레스받을 일 없는 압도적인 내구성을 약속한다. 낮은 유지비와 넓은 정비 인프라는 이 차의 최고 미덕이다. 덕분에 사회초년생의 첫차는 물론, 실속을 중시하는 운전자들에게 여전히 첫 번째 선택지로 추천된다. ‘오래오래 속 안 썩이는 차’를 찾는다면 LF 쏘나타는 가장 현명한 답안지다.

아빠의 든든함 그 자체, 

‘국민 아빠차’라는 칭호가 가장 잘 어울렸던 중형 SUV의 교과서. 다부진 차체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당시 경쟁 모델이었던 싼타페를 누르고 왕좌를 차지했던 장본인이다. 2.2리터 디젤 엔진의 강력한 토크는 온 가족과 캠핑 장비를 가득 싣고도 오르막을 여유롭게 오르는 든든함을 선물했다. 넓은 실내와 뛰어난 실용성은 ‘아빠’라는 이름의 운전자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안겨줬다. 패밀리 SUV로서 갖춰야 할 모든 덕목을 완벽하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금도 중고 SUV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인기 모델 중 하나다.

이 세 모델은 명확한 공통점을 가진다. 반짝이는 신기술보다는 운전자의 ‘신뢰’와 ‘만족감’이라는 본질에 집중했다. 신차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요즘, 진짜 가치를 알아보는 현명한 소비자들이 시간을 거슬러 이들을 다시 찾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