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폭등 시대의 완벽한 대안, LPG와 하이브리드를 품고 나타난 가성비의 제왕

기름값 걱정 없이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SUV가 등장했다. 르노그룹의 ‘가성비 맛집’ 다치아가 선보인 신형 더스터 이야기다. 한번 연료를 가득 채우면 최대 1,500km를 달리는 경이로운 주행 능력으로, 고유가 시대에 지친 우리들의 심장을 뛰게 만든다.
다치아 신형 더스터 하이브리드 측정면 (출처=다치아)

LPG와 전기의 환상적인 만남



이번 신형 더스터의 핵심은 단연 세계 최초로 탑재된 ‘LPG 바이퓨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50리터 가솔린 연료탱크와 50리터 LPG 연료탱크를 함께 얹어, 두 가지 연료를 상황에 맞게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두 연료를 모두 가득 채웠을 때 주행 가능 거리는 무려 1,500km(WLTP 기준). 저렴한 LPG를 주력으로 사용하면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연료비를 최대 30%까지 아낄 수 있다. 단순히 오래 달리는 것을 넘어, 지갑까지 두둑하게 지켜주는 똑똑한 기술이다.
다치아 신형 더스터 하이브리드 상부 (출처=다치아)
여기에 르노그룹의 최신 하이브리드 제어 기술이 더해져 효율을 극대화했다. 0.84kWh 용량의 비교적 작은 48V 배터리를 얹었지만, 회생제동으로 충전된 전력을 적극 활용해 도심 주행 시간의 최대 60%를 순수 전기(EV) 모드로 달릴 수 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 엔진 가동을 최소화해 연비와 정숙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취향 따라 고르는 다채로운 심장



다치아는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여러 선택지를 마련했다.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풀 하이브리드 모델은 물론, 오프로드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4x4 모델도 준비했다.
다치아 신형 더스터 하이브리드 실내 (출처=다치아)
4x4 모델에는 1.2리터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된다. 험로를 달릴 때 저속 토크를 보강해주고, 눈길, 진흙길 등 다양한 지형에 맞춰 최적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 ‘지형 반응 시스템’까지 갖췄다. 저렴한 가격에 본격적인 오프로드 성능까지 누릴 수 있는, 그야말로 ‘가성비 끝판왕’이다.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을까?



신형 더스터는 기존의 검증된 차체에 최신 파워트레인을 이식하는 영리한 전략으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신차 개발의 부담은 줄이면서도 상품성은 극대화한 것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이미 디자인과 실용성, 경제성을 모두 갖췄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다치아 신형 더스터 하이브리드 후면 (출처=다치아)
아쉽게도 이 매력적인 SUV의 국내 공식 출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LPG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실용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을 고려하면, 더스터의 ‘LPG 하이브리드’ 조합은 그 어떤 차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의 다음 신차 라인업에 조심스레 이름을 올려보길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