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용여, 유튜브 출연해 죽음과 재산에 대한 소신 발언 화제
“돈 달라고 하면 주지 마라, 자식 망치는 것”…단호한 발언에 최화정도 깜짝

사진=유튜브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캡처
사진=유튜브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캡처




배우 선우용여가 자녀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전 재산을 상속하겠다는 폭탄 발언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선우용여는 지난 1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에 출연해 죽음과 재산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제 나는 가는 걸 연습해야 할 것 같다”며 담담하게 말문을 열어 진행자 최화정을 놀라게 했다.

자식에겐 돈 주지 마라 선우용여의 단호한 교육관



사진=유튜브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캡처
사진=유튜브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캡처




이날 방송에서 선우용여는 재산 문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자식이 돈을 달라고 하면 주지 말아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어 “내가 주고 싶어서 주는 건 괜찮지만, 달라고 할 때 주는 건 자식을 망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자녀의 경제적 자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노후 자금의 중요성을 거듭 언급하며 “이제 너는 혼자다. 혼자 살 돈은 100살까지 꽉 쥐고 있어야 한다”고 최화정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요양원 대신 내 집에서 죽을 것 충격적 유언 계획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그의 마지막에 대한 계획이었다. 선우용여는 “절대 요양원에 들어가지 마라. 나는 정신이 오락가락해져도 내 집에서 죽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충격적인 유언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내가 죽을 때까지 나를 돌봐줄 사람을 둘 것이다. (나를) 진실로 잘 도와줬으면 내 돈은 그 사람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자식이라도 자신을 돌보지 않는다면 재산을 물려줄 수 없으며,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며 진심으로 보살펴준 사람에게 모든 것을 남기겠다는 의미다.

이에 최화정은 “굉장히 합리적인 생각”이라며 공감했고, 선우용여는 “자식들은 출가외인이니 자기네 살기 바쁘다”며 현실을 직시했다.

79세 선우용여의 소신 발언에 쏟아지는 관심



1945년생으로 올해 79세인 선우용여는 평소에도 솔직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과거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아픔을 딛고 일어선 만큼, 삶과 죽음에 대한 그의 생각은 더욱 깊이가 있다.

이번 발언이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속 시원하다. 자식에게 모든 걸 바치는 시대는 지났다”, “너무나 현실적이고 현명한 판단” 등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반면 일각에서는 “그래도 자식인데 너무 서운할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선우용여의 발언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한국 사회에서 노년의 삶과 존엄, 그리고 재산 상속 문제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