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구형 모델이 신형 출시와 함께 2,335만 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재고 정리에 들어갔다. ‘아빠들의 드림카’ 리스트 최상단을 차지하던 이 거대한 SUV의 문턱이 역대급으로 낮아진 것. 국산 플래그십 세단의 제왕, 제네시스 G90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격표를 달고 나온 이번 프로모션은 9월 자동차 시장 최고의 ‘핫딜’로 떠올랐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측정면 (출처=캐딜락)
신형 앞에서 작아진 구형? 오히려 좋아!
이번 파격 할인의 배경에는 최근 출시된 신형 에스컬레이드가 있다. 55인치 거대 디스플레이로 무장한 신형의 등장으로, 기존 모델은 ‘구형’이라는 딱지를 달고 재고 소진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구형’이라는 단어에 실망하기엔 이르다. 이 차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돈이 있어도 없어서 못 팔던 바로 그 모델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출처=캐딜락)
도로 위 모든 차를 ‘미니미’로 만들어 버리는 압도적인 크기와 존재감은 여전하다. 실내를 가로지르는 38인치 OLED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AKG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지금 봐도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 오히려 전기차가 판치는 시대에, 심장을 울리는 6.2리터 8기통 자연흡기 엔진의 마지막 ‘포효’를 소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측후면 (출처=캐딜락)
그래서 얼마? G90 풀옵션과 맞붙는 가격
가장 중요한 건 가격이다. 캐딜락은 9월 한 달간 구형 에스컬레이드 재고차를 대상으로 현금 구매 시 기본 1,000만 원을 깎아준다. 여기에 특정 재고는 1,000만 원을 추가로 할인해 총 2,000만 원의 혜택을 볼 수 있다. 만약 기존에 캐딜락을 타던 고객이라면 재구매 혜택까지 더해 ESV(롱바디) 모델 기준 최대 2,335만 원까지 할인 폭이 커진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실내 (출처=캐딜락)
모든 혜택을 적용한 실구매가는 약 1억 3,442만 원. 이 가격이면 제네시스 G90의 최상위 트림이나 롱휠베이스 모델을 충분히 넘볼 수 있는 금액이다. 성공한 기업인의 상징인 ‘회장님 세단’을 살 것인가, 아니면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 ‘셀럽의 SUV’를 선택할 것인가. 행복한 고민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이그제큐티브 패키지 (출처=캐딜락)
도로의 제왕, 패밀리카의 종착역
에스컬레이드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다. 전장 5.4미터(ESV는 5.8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차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압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2열 독립 시트, 냉장고까지 갖춘 편의 사양은 아이들에겐 움직이는 놀이터, 아빠에겐 든든한 휴식처가 되어준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측정면2 (출처=캐딜락)
최고출력 426마력의 V8 엔진은 3톤에 가까운 거구를 여유롭게 이끌며, 고속도로에서는 프레임 보디 특유의 묵직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그 어떤 여정도 최고의 순간으로 만들어 줄 ‘패밀리카의 종착역’이라 불릴 만하다. 재고가 모두 소진되면 이 가격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아빠들의 로망을 실현할 마지막 기회가 눈앞에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