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니발의 독주를 끝낼 강력한 경쟁자, 리프모터 D99 등장
1,000km 주행 가능한 EREV 시스템과 압도적인 가성비로 국내 시장 상륙 예고

국내 패밀리카 시장은 기아 카니발이 사실상 독점해왔다. 독점에 가까운 지위 덕에 소비자들은 긴 출고 대기와 만만치 않은 가격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이 구도를 뒤흔들 강력한 ‘메기’가 등장을 예고해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카니발 독주 깨뜨릴 강력한 대안

글로벌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가 손잡은 중국 리프모터의 플래그십 MPV, ‘D99’가 그 주인공이다. 이 모델은 2026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스텔란티스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국내 출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르면 올해 안에 국내 도로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충전 스트레스 없는 1000km 주행

D99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라는 점이다. 평소에는 전기 모터로만 구동하지만, 배터리가 부족해지면 내연기관 엔진이 발전기 역할을 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덕분에 전기차의 부드러운 주행감과 정숙성은 그대로 누리면서도 충전의 압박에서 자유롭다.

무려 80.3kW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순수 전기만으로 약 5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웬만한 순수 전기차와 맞먹는 수준이다. 엔진까지 가동하면 총주행거리는 1,000km 이상으로 늘어나 장거리 가족 여행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움직이는 거실 압도적인 실내 사양



실내는 ‘움직이는 거실’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호화롭다. 2열에는 항공기 일등석을 연상시키는 무중력 시트가 적용됐으며, 대형 스크린과 독립 제어 시스템까지 갖췄다.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는 차량용 냉장고는 캠핑이나 나들이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다.


이러한 사양들은 국산 미니밴에서는 수백만 원짜리 옵션을 추가해야 겨우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다. 첨단 기술 역시 뒤지지 않는다. 퀄컴의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 8797과 라이다(LiDAR)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가장 놀라운 것은 파격적인 가격

D99의 가장 파괴력 있는 부분은 바로 가격이다. 현지 예상 시작 가격은 한화로 약 5,6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이나 고급 사양 모델이 7,000만 원에서 9,000만 원을 훌쩍 넘는 것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이다.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사후 관리 문제도 스텔란티스가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이미 국내에 지프, 푸조 등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춘 만큼, 이를 활용한다면 중국차의 고질적인 단점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춘 D99가 국내 MPV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