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재고 할인 시작, 전기차 캐즘 뚫는 기아의 파격 공세
기아 EV4 10월 할인이 전기차 시장을 그야말로 ‘뒤집어’ 놨다. 4,042만 원에서 시작하는 신형 전기 세단이 이론상 2,130만 원까지 가격이 떨어지는, 믿기 힘든 ‘가격 반란’이 10월에도 계속된다. 이는 아반떼 상위 트림이나 쏘나타 하이브리드 가격으로 ‘국민 전기차’를 손에 쥘 기회가 열렸다는 뜻이다.‘영끌’ 할인 최대 400만 원, 어떻게 가능한가?
이번 10월 프로모션의 핵심은 ‘재고 할인’과 ‘특별 혜택’의 조합이다. 최신 정보에 따르면 기아는 EV4 구매 고객에게 제조사 할인만 최대 400만 원 수준의 혜택을 제공한다.이뿐만이 아니다. 현대카드 세이브 오토 30만 원, 기아멤버스 포인트 선사용 40만 원, 기존 차량을 기아 인증중고차에 파는 ‘트레이드-인’ 70만 원, ‘K-Respect 특별타겟’ 50만 원 혜택도 있다. 만약 6월 이전 생산된 전시차를 잡는다면 100만 원의 전기차 특별 혜택까지 더해진다.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할 때 최대 400만 원에 가까운 제조사 할인이 완성된다.
보조금 더하면 ‘2천만 원대’... 일부 지역 ‘막차’ 타야
제조사 할인이 끝이 아니다. 여기에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이 더해지면 가격은 그야말로 ‘극적’으로 변한다.EV4 스탠다드 2WD 19인치 모델 기준, 국고 보조금은 522만 원이 확정됐다. 지자체 보조금은 지역별로 천차만별이다. 서울이 50만 4,000원으로 가장 적고, 경북 울릉군 등 일부 지역은 990만 원에 달하는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한다.
만약 울릉군 거주자가 모든 제조사 할인(약 400만 원)과 보조금(국고 522만, 지자체 990만)을 합친다면, 4,042만 원짜리 EV4 스탠다드 모델의 최종 실구매가는 2,130만 원까지 내려간다.
가격만 싼 ‘깡통차’? 본질은 ‘E-GMP’
가격이 싸다고 해서 상품성까지 타협한 ‘깡통차’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기아 EV4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탄생했다.차체 길이는 4,730mm, 휠베이스는 2,820mm로 중형 세단급의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기아의 10월 공세는 경쟁 모델인 아이오닉 5나 코나 EV의 수요까지 모두 흡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최고의 차’를 ‘최고의 가성비’로 만날 수 있는 이번 기회가 10월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그 결과에 관심이 뜨겁다.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