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부품 들어간 괴물 픽업 GMC 캐니언, 국내 인증 마치고 출격 대기
최근 기아 타스만이 공개되면서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그런데 여기, 타스만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려는 아빠들의 손을 떨리게 만들 소식이 있다.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GMC가 중형 픽업트럭 **캐니언(Canyon)**의 국내 출시 준비를 사실상 마쳤기 때문이다. 단순한 트럭이 아니다. 형제차인 쉐보레 콜로라도를 럭셔리하게 다듬고, 오프로드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모델이다.타스만? 콜로라도? 이건 체급이 다르다
환경부에 따르면 GMC는 최근 캐니언의 최상위 트림인 AT4x 모델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했다. 9월 준대형 SUV 아카디아 인증에 이은 광폭 행보다. 캐니언 AT4x는 쉐보레 콜로라도 ZR2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지향점은 완전히 다르다. 콜로라도가 실용적인 워커(Worker)라면, 캐니언은 수트 입고 산을 타는 엘리트 특수요원 느낌이다.
슈퍼카 서스펜션을 트럭에? 미친 하체
이 차의 진가는 하체에 있다. F1 레이싱카나 슈퍼카에 들어가는 멀티매틱 DSSV 댐퍼를 장착했다. 이게 물건이다. 울퉁불퉁한 자갈밭에서는 충격을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매끈한 아스팔트 위에서는 스포츠카처럼 단단하게 차체를 잡아준다. 픽업트럭은 승차감이 나쁘다는 편견을 정면으로 깨부순다.
심장은 2.7리터, 힘은 6기통급
파워트레인은 2.7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짝을 이룬다. “어? 4기통?” 하고 무시하면 큰코다친다. 최고출력 310마력, 최대토크 59.4kg.m를 뿜어낸다. 웬만한 6기통 자연흡기 엔진 뺨치는 수치다.
주차장은 꽉 차지만 포스는 압도적
덩치는 도로 위를 지배하기에 충분하다. 전장 5,416mm, 전고 2,076mm다. 특히 전폭이 무려 2,144mm에 달한다. 카니발보다 넓다. 국내 좁은 주차장에서는 옆 차 눈치가 좀 보이겠지만, 하차감(내릴 때의 시선) 하나만큼은 풀사이즈 픽업인 시에라 못지않다.
관건은 가격, 9천만 원 육박할 듯
문제는 가격이다. 북미 현지 가격이 약 5만 7,200달러부터 시작한다. 환율과 물류비를 감안하면 국내 출시가는 8,000만 원 중반에서 9,000만 원 초반이 유력하다. 쉐보레 콜로라도(7천만 원대)보다 비싸고, 1억 원이 넘는 초대형 픽업 시에라 바로 아래 위치한다.
결론: 남들과 다른 ‘진짜’를 원한다면
기아 타스만이 가성비와 국산차의 편의성을 무기로 한다면, GMC 캐니언 AT4x는 독보적인 하차감과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원하는 마니아층을 겨냥한다. 너무 커서 부담스러운 시에라 대신, 적당한(?) 크기에 꽉 찬 성능을 원했던 아빠들에게 이 차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 될 것이다.
GMC 캐니언 AT4x 핵심 스펙 텍스트 요약
크기 전장 5,416mm, 전폭 2,144mm, 전고 2,076mm, 휠베이스 3,337mm파워트레인 2.7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 + 8단 자동변속기
성능 최고출력 310마력 / 최대토크 59.4kg.m
오프로드 특화 사양 멀티매틱 DSSV 댐퍼, 전/후륜 전자식 디퍼렌셜 락(e-Locker), 3인치 리프트 업 서스펜션
연비 복합 7.2km/L (도심 6.7 / 고속 7.8)
예상 가격 8,000만 원 중반 ~ 9,000만 원대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