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구매가 2,300만 원대, 고물가 시대 역주행하는 ‘착한 가격’

현대차 쏘나타 12월 할인 프로모션이 시작됐다. 국민 중형 세단을 중고차 가격에 새 차로 뽑을 수 있는 기회다. 현대자동차가 연말을 맞아 준비한 이번 행사는 그야말로 역대급 가성비를 자랑하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하고 있다.
쏘나타 / 현대자동차

아반떼 가격에 쏘나타를 탄다고?

“이 가격 실화냐”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현대차가 내건 12월 쏘나타의 최대 할인 폭은 무려 400만 원이다. 모든 혜택을 영혼까지 끌어모아 적용하면 2025년식 가솔린 모델을 최저 2,388만 원부터 손에 넣을 수 있다.

이는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의 상위 트림 가격과 겹치거나 오히려 저렴한 수준이다. 경쟁 모델인 기아 K5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 2천만 원 초중반대에 든든한 중형 세단을, 그것도 신차로 출고할 수 있다는 건 고금리 시대에 흔치 않은 기회다.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최대 할인을 적용하면 2,832만 원대부터 시작해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다.
쏘나타 - 출처 : 현대자동차

재고 소진 시 ‘셔터’ 내립니다

이번 행사의 공식 명칭은 라스트 찬스다. 이름 그대로 마지막 기회라는 뜻이다. 공장에서 막 찍어내는 차가 아니라, 이미 생산되어 주인을 기다리는 재고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 즉, 먼저 찜하는 사람이 임자다.

14일 기준으로 25년식 쏘나타 가솔린 2.5, 2.0, 1.6 터보, 그리고 LPG 모델은 각각 10대 미만의 소량 재고만 남았다.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셈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인기가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의 경우 50대 이상의 물량이 확보되어 있어 선택지가 조금 더 여유롭다. 하지만 이마저도 소문이 나면 순식간에 동날 가능성이 크다.
쏘나타 - 출처 : 현대자동차

좁은 차는 가라, 광활한 실내와 탄탄한 스펙

가격이 싸다고 해서 깡통 옵션이나 구형 모델을 떠올리면 곤란하다. 대상 차종은 지난 9월 연식 변경을 거친 따끈따끈한 2025년식 모델이다. 전장 4,910mm, 전폭 1,860mm의 덩치는 패밀리카로 쓰기에 차고 넘친다. 특히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가 2,840mm에 달해 뒷좌석에 성인이 앉아도 무릎 공간이 넉넉하다.
쏘나타 - 출처 : 현대자동차
주력인 1.6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kg.m의 힘을 낸다. 세금은 아끼면서 달리기 성능은 2.0 자연흡기 모델보다 경쾌해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다. 복합 연비도 리터당 12~13.5km 수준으로 준수하다.

요즘 대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효율성의 끝판왕이다. 2.0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해 합산 출력 195마력을 발휘한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연비다. 리터당 최대 19.4km를 주행할 수 있어 주유소 갈 일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영혼까지 끌어모으는 할인 꿀팁

400만 원 할인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현대차 전용 포인트인 블루멤버스 포인트를 미리 쓰거나, 타던 차를 현대차에 넘기는 트레이드인 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여기에 10년 이상 된 노후차를 보유하고 있다면 추가 할인이 붙는다.

또한 200만 굿 프렌드 이벤트나 베네피아 제휴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는 직장인이라면 혜택은 더 커진다. 영업사원과 상담을 통해 내가 적용받을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쏘나타 - 출처 : 현대자동차

지금이 타이밍,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

자동차 시장에서 연말은 전통적인 비수기지만, 구매자 입장에서는 최고의 쇼핑 시즌이다. 연식 변경을 앞두고 제조사들이 재고 털이에 나서기 때문이다. 특히 쏘나타 디 엣지의 디자인이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품질이 검증된 차량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이번 프로모션은 사회 초년생이나 첫차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제안이다.
현대 쏘나타(출처=현대차)
재고가 소진되면 행사는 즉시 종료된다. K5보다 저렴하게, 아반떼 가격으로 중형 세단의 오너가 되고 싶다면 지금 당장 가까운 대리점으로 달려가 재고표를 확인해야 할 때다.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