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모빌리티, AI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국책 과제 참여 선언.

자동차 생산 공정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며, 실제 공장 투입을 통한 실증 단계에 돌입한다.

생산 라인 - 출처 : KGM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한 3월, 국내 자동차 산업계에 미래 기술 도입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KG 모빌리티(KGM)가 자율주행 기술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제조 현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최근 KGM은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손잡고 ‘AI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자동차 생산의 미래상과 더불어, 인간의 역할을 재정의하게 될 중대한 이정표가 될 수 있을까.

국가적 프로젝트, 글로벌 기술 경쟁 합류



휴머노이드 예시 - 출처 : 보스턴다이나믹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업 간의 제휴가 아니다. ‘자율성장 AI 휴머노이드 전략연구단’이라는 국책 과제의 일환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은 물론 미국과 유럽의 연구소까지 참여하는 글로벌 협력 체계 위에서 진행된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명확하다. 단순히 걷고 움직이는 로봇을 넘어,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판단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AI 파트너’를 구현하는 것이다. 이는 테슬라의 ‘옵티머스’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국내 기업과 연구진이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볼 수 있다.

실험실 아닌 실제 공장으로



생산 라인 - 출처 : KGM


이번 프로젝트에서 KGM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바로 자사의 자동차 생산 공장을 로봇 기술을 검증하는 ‘실증 현장’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개발된 기술이 실험실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유용한지를 직접 확인하겠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로봇은 ▲수많은 부품을 정확한 위치로 옮기는 이송 공정 ▲정교함이 요구되는 조립 공정 ▲최종 품질을 확인하는 검사 과정 등 고난도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작업 수행 능력과 인간 작업자와의 협업 안전성 등을 집중적으로 평가받게 된다.

생산 패러다임의 전환, KGM의 큰 그림



업무 협약식 - 출처 : KGM


KGM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단기적으로는 공정 자동화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고질적인 인력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모빌리티 기술과 로봇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로 확보한 AI 역량을 휴머노이드 분야로 확장하는 것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정확히 읽은 전략적 행보”라며, “KGM의 도전이 국내 제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고 평가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