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인치 대형 화면에 버튼 하나로 투명도 조절하는 선루프까지, 기존 그랜저와는 완전히 다른 차가 됐다.
첨단 사양 대거 탑재로 가격 인상은 불가피, 경쟁 모델 K8과의 정면 승부 예고.
더 뉴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의 상징, 그랜저가 3년여 만에 돌아왔다. 단순한 연식 변경이 아닌, ‘더 뉴 그랜저’라는 이름에 걸맞은 파격적인 변화를 선보였다. 핵심은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국내 최초로 적용된 스마트 비전 루프, 그리고 이로 인한 가격 인상 가능성이다. 과연 새로운 그랜저는 첨단 기술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선을 넘어설 수 있을까.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풀체인지에 가깝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차체 크기를 키우고 실내외 디자인을 완전히 새롭게 다듬었다. 특히 내연기관 세단의 한계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꾀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물리 버튼은 사라지고 거대한 화면이 그 자리를 채웠다
더 뉴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기존 그랜저와 가장 큰 차이는 실내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를 가로지르는 17인치 디스플레이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기존 12.3인치 화면보다 시인성이 크게 개선됐고, 현대차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의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됐다.
덕분에 스마트폰처럼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대부분 기능을 화면에 통합한 미니멀리즘 디자인도 돋보인다. 전동식 에어벤트로 공조 시스템까지 디지털로 제어하면서 대시보드가 한층 간결해졌다.
하늘의 투명도를 바꾸는 기술, 그랜저 가격은 어디까지 오를까
첨단 기술의 정점은 단연 ‘스마트 비전 루프’다. 기존 파노라마 선루프의 물리적인 덮개를 없애고, 전기 신호로 유리의 투명도를 조절하는 PDLC 필름 기술을 적용했다. 버튼 하나로 실내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해 개방감과 열 차단 효과를 동시에 잡았다.
더 뉴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문제는 비용이다. 17인치 대형 패널, 전동 제어 시스템, 특수 루프 필름 등 고가 부품이 대거 사용되면서 원가 상승이 불가피해졌다. 업계에서는 트림에 따라 최소 수백만 원에서 최대 500만 원 이상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새로운 그랜저는 경쟁 모델인 기아 K8과의 대결도 피할 수 없다. 전장을 15mm가량 늘려 체급 우위를 확보했고, 실내 하드웨어 사양에서도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특히 연비 효율 개선이 기대되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패밀리카를 찾는 3050 세대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만약 당신이 이 시점에 준대형 세단 구매를 고려한다면, 두 모델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현대차는 오는 5월 13일까지 ‘얼리 패스’ 사전 이벤트를 통해 초기 흥행몰이에 나선다. 공식 출시 전 상세 정보를 확인하고 시승 기회도 먼저 얻을 수 있다. ‘국민 세단’의 화려한 귀환이 판매량으로 이어질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더 뉴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