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던 ‘철수설’에 쐐기를 박은 GM의 통 큰 결단.

9천억 원 투입해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 생산 기지 경쟁력 강화한다.



제너럴 모터스(GM)가 한국 시장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보이며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한동안 시장을 떠돌던 ‘한국GM 철수설’을 단번에 잠재우는 통 큰 결정이다. 이번 투자는 한국GM의 **글로벌 위상 강화**, **생산 경쟁력 확보**, 그리고 **미래 지속 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목표를 담고 있다. GM의 이번 결정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9천억 원 투자, 철수설에 마침표 찍다



GM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3억 달러에 이어, 추가로 3억 달러를 더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총투자 규모는 6억 달러, 한화로 약 9천억 원에 달한다. 이는 단순한 설비 투자를 넘어 한국 사업을 장기적으로 이어가겠다는 본사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일부 서비스센터 축소 문제와 미국의 수입차 관세 정책 등이 맞물리며 한국GM 철수설이 다시금 고개를 들었었다. 하지만 이번 대규모 투자 발표와 노사 합의를 통한 서비스센터 운영 유지 결정이 이어지면서, 이러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GM은 2022년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경영 정상화 궤도에 안착한 상태다.



한국, 글로벌 소형 SUV 생산 허브로 거듭난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한국을 ‘글로벌 소형 SUV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있다. 현재 한국GM은 창원 공장에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부평 공장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며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 모델은 최근 3년 연속으로 국내 승용차 수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한국GM의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수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GM 본사 입장에서 한국은 더 이상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생산 기지인 셈이다.

최신 설비 도입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





9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투자금은 신규 프레스 설비 도입과 전반적인 생산 시설 현대화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고 최신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생산 효율성과 품질,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한국GM의 제조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치열해지는 글로벌 소형 SUV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GM의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결국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