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가 3480만원짜리를 900만원에… 오프로드광의 의외의 선택
블루투스도 없는 아날로그 감성, 덜컥 샀다간 수리비 폭탄 맞습니다
신차 가격이 고공행진 하면서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중고차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합리적 소비와 개성 표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흐름이다. 배우 서인국의 차량 선택이 이런 현상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로 떠올랐다.
그는 최근 한 영상에서 자신의 차를 공개하며 ‘합리적 소비’를 중시한다고 밝혔다. 과거 오프로드 튜닝까지 즐겼던 그가 900만원대 중고차를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랭글러 팔고 선택한 차는 1세대 클럽맨
서인국이 선택한 차는 1세대 미니 쿠퍼 클럽맨(R55) 기본 사양 모델이다. 한때 지프 랭글러를 구조 변경까지 해가며 즐겼지만, 이내 흥미가 식어 처분한 뒤 중고차 매장에서 직접 보고 900만원에 구매했다. 2013년 국내 판매 당시 신차 가격이 3,48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이 차량은 1.6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22마력, 최대토크 16.3kg·m의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9.8초가 걸린다. 요즘 차와 비교하면 부족한 수치지만, 일상 주행에서는 경쾌한 감각을 제공한다.
불편함마저 개성이 된 아날로그 감성
클럽맨의 진정한 매력은 독특한 설계에 있다. 조수석 뒤편에 숨겨진 역방향 ‘클럽도어’와 양옆으로 열리는 ‘스플릿도어’는 이 차의 상징이다. 클럽도어는 조수석 문을 먼저 열어야 열 수 있는 불편함이 있지만, 실용성보다는 디자인과 개성을 중시한 결과물이다.
3도어 미니보다 휠베이스가 240mm 길어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도 확보했다. 기본 260리터, 2열 폴딩 시 최대 930리터까지 확장돼 2인 캠핑이나 반려동물과의 이동에도 무리가 없다.
다만 실내는 최신 편의사양과 거리가 멀다. 블루투스 기능이 없어 CD로 음악을 들어야 하고, 창문 버튼도 센터패시아 중앙에 모여 있다. 열선 시트 같은 기본 옵션조차 빠져있어 요즘 차에 익숙한 운전자라면 적응이 필요하다.
감성만 믿고 샀다간 수리비 폭탄 맞는다
연식이 오래된 수입 소형차 구매를 고려한다면 반드시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감성만 믿고 덜컥 구매했다가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을 마주할 수 있다. 엔진오일 누유나 자동변속기 상태, 하체 소음 등은 단골 고장 부위다.
특히 클럽도어나 스플릿도어의 잠금장치 작동 여부와 전자장비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관리 이력이 불분명한 매물은 구입 가격을 훌쩍 넘는 수리비 청구서로 돌아올 수 있다.
따라서 정비 기록을 확인하고 구매 후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을 통하는 것이 합리적인 중고 수입차 구매의 첫걸음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