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씨라이언6 타보니 “일반 하브 아니네”… 쏘렌토·RAV4 예비 오너들이 주목해야 할 결정적 차이.
3040 아빠들이 캠핑용으로 이 차를 눈여겨보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국내 출시 가격이 3천만 원대로 책정된다면 기아 쏘렌토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중국 BYD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씨라이언6’ 이야기다. 특히 3040세대 가장들의 관심이 뜨겁다.
단순히 가격 경쟁력 때문만은 아니다. 이 차는 기존 하이브리드와는 운용 방식 자체가 다르다. 출퇴근과 주말 레저라는 두 가지 상반된 요구를 어떻게 만족시키는지 직접 확인해보니,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지점은 명확했다.
전기차처럼 타는 하이브리드라는 의미
씨라이언6의 핵심은 ‘DM-i’로 불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시동을 걸고 출발하면 완전한 전기차처럼 움직인다. 배터리가 충분하면 엔진 개입 없이 최대 70km까지 주행이 가능했다.
이는 일반 하이브리드가 저속에서 짧게 개입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다.
시속 80~90km까지도 엔진은 쉽게 깨어나지 않았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높여야 비로소 엔진이 간헐적으로 작동하며 배터리 충전을 도왔다. 만약 당신이 매일 50km 내외를 출퇴근한다면, 사실상 전기차처럼 운영하며 유류비를 거의 쓰지 않을 수도 있다.
운전자가 원할 경우 EV 모드를 강제로 유지하는 기능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에서는 불가능한, 운전자가 동력계를 직접 제어하는 감각을 제공한다.
캠핑과 장거리에서 드러난 진짜 가치
주말 활용성에서 씨라이언6의 장점은 더욱 두드러진다. 18.3kWh의 배터리와 60L 용량의 연료탱크를 모두 채우면 총주행거리는 1050km를 훌쩍 넘긴다.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로, 장거리 운행에 대한 충전 스트레스가 없다.
캠핑 마니아들에게는 V2L 기능이 매력적이다. 최대 3.3kW의 출력을 지원해 소비전력이 높은 전자레인지나 헤어드라이어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편의사양을 넘어 이 차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핵심 기능이다.
2열을 접으면 157cm 수준의 평탄한 공간이 확보되어 차박에도 용이하다. 전반적으로 가족 단위의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구성을 갖췄다.
쏘렌토 대신 선택하기 전 확인할 부분
물론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승차감은 가족용 SUV에 맞춰 부드럽게 설정됐다. 이 때문에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기대하는 운전자에게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스포츠 모드에서도 하체가 단단해지는 변화는 크지 않았다.
일부 중국차에서 지적됐던 전방 충돌방지 기능(AEB)의 민감한 작동도 간혹 나타났다. 정체 구간에서 앞차와의 거리가 충분함에도 급작스럽게 경고를 보내는 경우가 있었다. 이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결국 선택은 운전자의 가치 판단에 달렸다. 검증된 브랜드 신뢰도와 익숙한 주행감을 원한다면 쏘렌토나 토요타 RAV4가 나은 선택이다. 하지만 매일의 출퇴근은 전기차처럼, 주말 레저는 강력한 V2L과 함께하고 싶다면 씨라이언6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독특하고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