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SUV 중 유일하게 ‘바디 온 프레임’ 고집하는 이유 따로 있었다
8천만 원 GV80 앞에서 망설이던 예비 오너들이 이 차를 다시 보는 배경
하지만 KGM 렉스턴의 오너 평가와 핵심 제원을 들여다보면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 4천만 원대 시작 가격, 국산차 유일의 차체 구조는 GV80과 비교선상에 오를 만한 뚜렷한 명분이다. 이 차를 선택한 사람들은 단순히 저렴해서가 아니었다.
GV80에는 없는 구조, 렉스턴은 고집했다
GV80을 포함한 대부분의 도심형 SUV는 모노코크 방식을 택한다. 승차감을 우선한 선택이다. 반면 렉스턴은 단단한 프레임 위에 차체를 얹는 ‘바디 온 프레임’ 구조를 고수한다. 국산 SUV 중에서는 유일하다.이 구조적 차이는 험로나 눈길, 빗길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차체 강성이 뛰어나고 노면 충격을 프레임이 흡수해 안정감이 높다는 게 실제 차주들의 공통된 평가다. 단순한 스펙 차이를 넘어 주행 환경에 따라 확실한 장점으로 작용하는 부분이다.
가격만 본 게 아니었다, 오너 평점이 말해준다
실제 오너들의 평가는 이런 장점을 수치로 증명한다. 네이버 마이카 기준 렉스턴의 종합 점수는 10점 만점에 9.3점이다. 특히 거주성 항목은 9.6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전장 4,850mm, 휠베이스 2,865mm의 차체에서 나오는 넉넉한 2열과 적재 공간이 높은 점수로 이어진 것이다. 만약 당신이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짐을 싣고 떠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이 거주성 점수는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가격 만족도 역시 9.4점으로 높아 ‘가성비’가 아닌 ‘가치’에 대한 만족으로 해석된다.
연비 8.6점, 그런데도 장거리에 강하다는 평가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연비 항목은 8.6점으로 다른 항목에 비해 다소 낮다. 2.2리터 디젤 엔진의 공인 복합연비는 10.5~12km/L 수준이다.하지만 차주들은 이를 차체 크기와 바디 온 프레임 구조를 감안하면 수긍할 만한 수치로 받아들인다. 오히려 묵직한 주행 안정감 덕분에 장거리 운행 피로도가 적다는 의견이 많다. 낮은 연비 점수 뒤에 가려진 실제 운행 만족도가 존재하는 셈이다. GV80의 대안으로 렉스턴을 고민할 때 반드시 짚어봐야 할 지점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