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9년 만에 생산 종료된 QM6, 중고차 시장에서 다시 보이는 이유

유지비 가른 가솔린과 LPG, 오너들이 꼽은 진짜 장점은

QM6 측후면 / 사진=wikimedia Damian B Oh


출시 9년 만에 단종된 국산 중형 SUV가 있다. 그런데 이 차를 타는 오너들의 만족도는 여전히 높다. 특히 가격과 유지비 측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르노코리아의 QM6 이야기다. 2025년 11월 생산이 공식 종료되면서 신차 시장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오히려 가성비 모델로 다시 주목받는 흐름이 나타난다.

단종 후에도 가격 만족도 9.7점 받은 이유



QM6 실내 2열 / 사진=르노삼성


QM6 오너들의 종합 평점은 10점 만점에 9.0점, 가격 항목은 9.7점에 달한다. 성능보다 실용성과 경제성에 대한 만족도가 월등히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런 평가는 신차 판매 당시 가격 정책에서 그 배경을 찾을 수 있다.

마지막 연식인 2026년형 가격은 2,565만 원에서 3,049만 원 사이에 형성됐다. 쏘렌토나 싼타페와 같은 중형급임에도 2천만 원대에서 시작하는 가격표를 유지했다. 중형 SUV를 원하면서도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을 낮추고 싶은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였던 셈이다.

유지비 가른 가솔린과 LPG, 선택은 달랐다



QM6 측면 / 사진=르노삼성


QM6의 경제성은 파워트레인 선택지에서 더욱 뚜렷해진다. 가솔린 2.0 모델과 LPG 2.0 모델이 주력이었다. 두 엔진의 출력은 각각 144마력, 140마력으로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

공인 연비는 가솔린(11.6~12.0km/L)이 LPG(8.6~8.9km/L)보다 높다. 하지만 실제 오너들이 체감하는 유지비는 달랐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 가격 덕분에, 일부 오너들 사이에서는 ‘5만 원이면 연료를 가득 채운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르노코리아는 LPG 모델에 도넛형 탱크를 적용해 트렁크 공간 손실을 최소화했다. 결국 성능보다 연료비와 적재 공간 같은 실용성을 중시하는 운전자라면 LPG 모델을, 주행거리 자체가 많지 않다면 가솔린 모델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QM6 실내 1열 / 사진=르노삼성


QM6는 최신 기술이나 화려한 디자인으로 승부한 차가 아니다. 합리적인 가격과 공간 활용성, 그리고 가솔린과 LPG라는 현실적인 선택지를 무기로 9년간 시장에서 자리를 지켰다.

이제는 중고차로만 만날 수 있는 모델이 됐다. 따라서 단순히 저렴한 매물을 찾기보다, 원하는 용도에 맞춰 연식과 트림, 파워트레인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현명한 접근법이다.

QM6 전측면 / 사진=르노삼성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