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200만원 할인 또는 60개월 무이자 파격 프로모션 진행
제네시스 GV80 최대 500만원 할인…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전 ‘마지막 기회’
연말 자동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해 주력 차종에 대한 대대적인 연말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말로 종료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과 맞물려 신차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랜저 200만원 할인에 60개월 무이자까지
이번 ‘라스트 찬스 프로모션’의 핵심은 단연 ‘국민차’ 그랜저다. 현대차는 그랜저 구매 고객에게 현금 200만 원 즉시 할인 또는 선수율 10% 조건의 36·48·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고금리 시대에 60개월 무이자 할부의 가치는 상당하다. 예를 들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을 60개월 무이자 조건으로 구매할 경우, 정상 할부 대비 약 498만 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는 현금 할인 200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혜택이다. 여기에 특정 생산 월 재고분에 대해서는 추가 100만 원 할인까지 더해져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혜택의 폭은 더욱 커진다.
코나 쏘나타 등 주력 모델도 동참
그랜저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다른 주력 모델들도 이번 프로모션에 동참한다. 친환경차 라인업인 코나 일렉트릭은 300만 원, 아이오닉 5는 200만 원의 할인을 제공한다.
최근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쏘나타(하이브리드 포함) 역시 최대 200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상용 전기차인 포터 EV의 경우 150만 원 할인에 50만 원 상당의 충전 포인트까지 제공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크게 낮췄다. 이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개소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친환경차 수요를 선점하려는 현대차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제네시스 최대 500만원 파격 지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역시 통 큰 할인으로 연말 고객 잡기에 나섰다. 플래그십 SUV인 GV80은 최대 500만 원의 할인을 제공하며, 대형 세단 G90도 최대 400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력 모델인 G80과 GV70도 최대 300만 원까지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수입차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고급차 시장에서 확실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다만, 이번 프로모션은 모델별 한정 수량으로 진행되므로 구매를 원한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실제 적용 가능한 혜택은 각 지점별로 상이할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놓치면 후회 개소세 인하 마지막 기회
이번 연말 프로모션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올해를 끝으로 사라지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때문이다. 현재 승용차 구매 시 적용되는 개소세 3.5% 인하 조치가 내년부터는 5%의 기본세율로 환원된다.
세율 1.5%p의 차이는 차량 가격에 따라 수십만 원에서 백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 A씨는 “연말 할인과 개소세 인하라는 두 가지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이라며 “내년으로 구매를 미룰 경우 동일한 차량을 더 비싸게 사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현대차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연말 판매량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고금리와 고물가로 신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계획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