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작정하고 만든 650마력 괴물 전기차, 포르쉐 마칸과 정면승부 예고
단순한 출력 경쟁이 아닌, 운전자의 감성까지 파고든 제네시스의 새로운 고성능 철학

GV60 마그마/출처-제네시스


제네시스가 브랜드 창립 10주년을 맞아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강력한 출사표를 던졌다.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를 전격 공개한 것이다. 이 모델은 단순히 성능을 높인 파생 모델이 아니라, 제네시스가 그려나갈 전기차 기반 고성능 철학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제네시스는 출력 수치 경쟁 대신 정교한 조향 성능과 운전자가 체감하는 감성적 주행 경험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마그마’에는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고성능 기준을 세우려는 제네시스의 야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괴물의 심장 듀얼 모터와 첨단 주행 기술



GV60 마그마/출처-제네시스


GV60 마그마는 듀얼 모터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자랑한다. 기본 출력만으로도 경쟁 모델에 뒤지지 않으며, 순간적으로 출력과 토크를 극대화하는 ‘부스트 기능’까지 탑재했다.
제네시스는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반응성을 살리기 위해 모터 냉각 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서스펜션 지오메트리를 완전히 새롭게 설계했다. 이를 통해 고속 주행에서도 차체가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또한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와 전자 제어 서스펜션이 노면 상태와 조향 각도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며 코너링 시 최적의 접지력을 확보해 주행의 즐거움을 한층 끌어올린다. 대구경 디스크와 고마찰 패드를 적용한 제동 장치는 반복적인 급감속 상황에서도 신뢰도 높은 성능을 보장한다. 마그마는 단순히 빠른 차가 아닌, 정교하게 제어되는 고성능 전기차임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절제된 강렬함 마그마의 디자인 철학



마그마의 디자인은 과시적인 이미지를 지양하고 절제된 강렬함을 추구한다.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공력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된 전면부의 3홀 범퍼다. 차체를 넓고 낮아 보이게 하는 와이드 펜더와 광폭 타이어는 안정적인 비례감을 완성한다.
후면부에는 일체형 스포일러와 블랙 컬러 포인트를 더해 고성능 전기차만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실내는 고급 스웨이드 소재와 오렌지색 스티치로 마감해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잡았다. 특히 마그마 전용 버킷 시트는 격렬한 주행 상황에서도 운전자의 몸을 안정적으로 지지한다. 운전자가 주행에 완벽히 몰입할 수 있도록 배치된 각종 버튼과 디스플레이, 직관적으로 주행 데이터를 보여주는 인터페이스는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고성능 디자인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GV60 마그마/출처-제네시스


마그마로 시작될 제네시스의 고성능 미래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와 함께 고성능 전략의 미래를 담은 ‘마그마 GT 콘셉트’도 선보였다. GT 콘셉트는 공력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낮고 긴 차체를 특징으로 하며, 레이싱 트랙 주행까지 염두에 둔 디자인 언어를 적용했다. 이는 제네시스가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경쟁력을 확보하려 하는지 보여주는 청사진이다.
현장에서는 GV80 쿠페 콘셉트, G80 마그마 스페셜 등 다양한 모델도 함께 전시되며 고성능 라인업 확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마그마 프로그램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기술력과 디자인 철학을 집약한 결과물”이라며 “단순히 빠른 차를 만드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차원의 주행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GV60 마그마는 2026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고성능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GV60 마그마/출처-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출처-제네시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