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독주 막아설 다크호스,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숨겨진 매력
버튼 하나로 끝나는 주차부터 5년간 데이터 무제한까지, 써본 사람만 안다는 편의 기능

그랑 콜레오스 / 르노코리아


최근 출시되는 SUV들은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일상을 보조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주행과 주차는 물론 안전, 엔터테인먼트까지 운전자의 모든 순간을 세밀하게 지원하는 방향이다. 하지만 수많은 기능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채 묻히는 경우가 많다.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역시 마찬가지다. 겉으로 드러나는 디자인이나 크기보다 실제 운전자가 체감하는 만족도는 숨어있는 편의 기능에서 결정된다. 알고 쓰는지 모르고 지나치는지에 따라 차량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 국내 SUV 시장의 절대 강자인 쏘렌토와 싼타페에 도전장을 내민 그랑 콜레오스의 진짜 매력을 파헤쳐 본다.

주차 스트레스 끝 풀 오토 파킹



그랑 콜레오스 실내 / 르노코리아


도심 운전자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 중 하나는 바로 주차다. 그랑 콜레오스는 ‘풀 오토 파킹’ 보조 시스템으로 이 문제를 해결한다. 시속 20km 이하로 주차 공간을 지나면 차량이 스스로 주차 가능한 공간을 탐색하고, 운전자의 별도 조작 없이 평행, 직각, 대각선 주차까지 완벽하게 수행한다.

차량에 탑재된 12개의 초음파 센서와 4대의 카메라가 주차선과 장애물, 주변 차량을 정밀하게 인식해 스스로 움직임을 제어한다. 운전자는 기어 변속이나 가속, 핸들 조작에서 완전히 해방된다. 초보 운전자에게는 심리적 안정감을, 숙련된 운전자에게는 시간을 절약해주는 실질적인 장점으로 작용하며 반복되는 일상 주차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다.

겨울철 눈길도 걱정 없는 주행 안정성



SUV를 선택할 때 계절 대응력은 중요한 고려 요소다. 그랑 콜레오스는 모든 트림에 ‘스노우 모드’를 기본으로 적용해 겨울철 주행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스노우 모드를 활성화하면 출발 시 바퀴가 헛도는 것을 막고 가속 반응을 부드럽게 조절해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특히 4WD 모델은 네 바퀴에 구동력을 정밀하게 배분해 급가속이나 급작스러운 핸들 조작 상황에서도 차체 자세를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느끼는 불안감을 크게 줄여주는 구성이다. 여기에 윈터 타이어를 함께 장착하면 체감 안정성은 한층 더 높아진다.

그랑 콜레오스 / 르노코리아


차 안을 미디어 공간으로 바꾸는 5G 환경



그랑 콜레오스는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5년간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5G 데이터를 통해 차량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스마트기기가 된다. 이를 기반으로 동승석에 위치한 ‘오픈R 파노라마 스크린’에서는 OTT 콘텐츠 시청은 물론 게임, 웹 서핑까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장거리 이동이나 캠핑, 차박 상황에서 뒷좌석 승객들은 각자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연결해 데이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이동하는 시간을 단순한 공백이 아닌, 즐겁거나 생산적인 시간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안전은 기본 운전 편의는 덤



그랑 콜레오스 실내 / 르노코리아


운전 중 직접 조작을 줄이는 것은 안전과 직결된다. 그랑 콜레오스는 SK텔레콤의 음성인식 서비스 ‘누구 오토(NUGU auto)’를 탑재해 목적지 설정, 공조 장치, 미디어 제어 등을 목소리만으로 실행할 수 있다. 실제 주행 환경에서도 인식률이 높아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여기에 2024년 신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1등급을 획득한 차체 안전 설계도 돋보인다. 차체의 18%에 초고강도강판(핫 프레스 포밍)을 적용하는 등 충돌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화려함보다는 실제 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기능을 촘촘하게 챙겨 ‘실속파’ 운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 실내 / 르노코리아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