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 경차보다 싼 가격에 압도적 주행거리 신차 공개
서울-부산 2번 왕복하고도 남아…‘마이크 없는 노래방’ 기능까지 탑재
중국의 전기차 공습이 매섭다. 세계 1위 전기차 기업 BYD가 내놓은 신차는 압도적인 성능과 가격으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친(Qin) L DM-i’는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주는 연비 효율과 파격적인 가격으로 보급형 하이브리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경차보다 싼데 주행거리는 2100km
‘친 L DM-i’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가격과 연비다. 차량의 시작 가격은 9만 2,800위안, 한화로 환산하면 약 1,360만 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경차보다도 저렴한 가격표를 달았지만, 성능은 상상을 초월한다.
하이브리드 모드 기준 공식 연비는 리터당 35.8km에 달하며, 한 번 주유와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총주행거리는 무려 2,148km에 이른다. 이는 서울과 부산을 유류비 걱정 없이 두 번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다. 순수 전기(EV) 모드로도 128km를 주행할 수 있어, 웬만한 도심 출퇴근은 전기만으로 소화할 수 있는 경제성을 갖췄다.
중형급 차체에 강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파워트레인 역시 가격을 의심하게 만드는 구성이다. 101마력을 발휘하는 1.5리터 가솔린 엔진을 기본으로, 트림에 따라 120kW(약 163마력) 또는 160kW(약 218마력)의 전기 모터를 결합했다. 일상 주행에서는 부족함 없는 힘을 제공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30mm로, 국산 중형 세단과 맞먹는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이는 동급 경쟁 모델로 꼽히는 지리 갤럭시 L7과 비교해도 우위에 있는 수치다. 넓은 실내 공간과 검증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조합은 패밀리카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회전 디스플레이에 마이크 없는 노래방까지
실내는 BYD의 기술력과 독창성이 돋보인다. 운전석에는 컬럼식 기어를 채택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고, 센터패시아에는 가로와 세로 모드로 자유롭게 전환되는 회전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마이크 없는 노래방 기능’이다. 별도의 마이크 장비 없이 차 안에서 바로 노래방을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엔터테인먼트 기능은 탑승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특히 젊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 시장 상륙 가능성은
BYD의 이러한 파격적인 행보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도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아직 BYD 승용차의 국내 정식 출시는 미정이지만, 업계에서는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만약 ‘친 L DM-i’와 같은 가성비 모델이 국내에 상륙할 경우, 아반떼, K3 등 준중형 세단은 물론 쏘나타, K5 등 중형 세단 시장까지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중국차의 기술력이 이미 국산차를 상당 부분 따라잡았고, 가격 경쟁력은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BYD의 한국 진출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가격 정책과 소비자 선택지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