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완전 변경 텔루라이드 2세대,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로 프리미엄 시장 정조준
기본 모델만 500만원 가까이 인상... 가격 논란에도 북미 성공 신화 이어갈까
기아의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북미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6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2027년형으로 선보이는 신형 텔루라이드는 처음으로 시작 가격 4만 달러를 넘어서며 프리미엄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추가와 강화된 상품성으로 무장해,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북미 시장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4만 달러 넘어선 가격, 프리미엄 SUV로 도약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앤드라이버에 따르면, 신형 텔루라이드의 기본 트림인 LX(전륜구동) 가격은 3만 9190달러부터 시작한다. 이는 기존 2025년형 모델(3만 6190달러)보다 약 3000달러(약 410만원) 인상된 금액이다. 사륜구동 옵션을 추가하면 2000달러가 더해져 4만 달러를 훌쩍 넘는다.
최상위 트림인 SX-프레스티지 X-프로 모델의 가격은 5만 8335달러(약 8000만원)에 달한다. 중간 트림인 S는 4만 3635달러, EX는 4만 5335달러로 책정되는 등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 이루어졌다. 이는 기아 텔루라이드가 단순한 가성비 모델을 넘어 본격적인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에서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핵심 변화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이번 텔루라이드 완전 변경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하이브리드 모델의 도입이다. 새롭게 탑재된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고 출력 329마력, 최대 토크 46.9kgf·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기존 3.8리터 가솔린 GDI 엔진보다 출력과 토크 모두 향상된 수치다.
연비 또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복합 연비는 35MPG(약 14.9km/L)로, 기존 모델 대비 59% 이상 높아졌다. 1회 주유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도 965km 이상으로 늘어나 장거리 운행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였다.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의 구체적인 가격은 2026년 1분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오프로드 성능 강화한 X-Pro 트림
기아는 신형 텔루라이드에 오프로드 성능을 극대화한 X-Pro 트림과 디자인을 강조한 X-라인 트림을 운영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X-Pro 트림은 231mm의 높은 지상고와 전용 서스펜션,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 올터레인 타이어 등을 장착해 어떤 험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강인한 외관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한 X-라인 패키지는 1500달러에 선택할 수 있다.
북미 시장 휩쓴 성공 신화 계속될까
텔루라이드는 2019년 출시 이후 북미 시장에서 기아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모델이다. 출시 첫해 ‘북미 올해의 차’, ‘세계 올해의 차’,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 등 3대 자동차 상을 모두 석권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미국 시장에서만 누적 판매량 65만 대를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11만 765대가 팔리며 기아 모델 중 스포티지, K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올해 9월까지의 누적 판매량 역시 9만 25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하는 등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기아는 가격 인상이라는 과감한 승부수를 띄운 신형 텔루라이드를 통해 북미 대형 SUV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