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완전 변경된 3세대 푸조 5008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시작
싼타페·쏘렌토 긴장시킬 ‘공간’과 ‘가격’, 유럽 돌풍 한국서도 이어질까
스텔란티스코리아가 10년 만에 완전히 탈바꿈한 푸조 5008 하이브리드 3세대 모델의 사전계약을 지난 14일부터 시작했다. 브랜드의 최신 디자인 언어와 첨단 기술을 집약한 7인승 중형 SUV로, 싼타페와 쏘렌토가 양분하던 국내 패밀리 SUV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다.
유럽 시장에서 이미 상품성을 검증받은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천만원대 파격 가격 국산차와 정면 승부
새롭게 선보이는 푸조 5008 하이브리드는 알뤼르와 GT, 두 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알뤼르 4,890만 원, GT는 5,590만 원이다. GT 트림은 출시 기념 300대 한정으로 판매된다.
오는 6월 30일까지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3.5% 인하 혜택을 받으면 알뤼르는 4,814만 원, GT는 5,499만 9천 원에 구매할 수 있다. 비록 국산 경쟁 모델인 싼타페나 쏘렌토의 시작 가격보다는 높지만, 수입 프리미엄 7인승 SUV라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쏘렌토 압도하는 광활한 실내 공간
신형 푸조 5008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넓은 공간 활용성이다. 차체 길이는 4,810mm, 휠베이스는 2,900mm로 이전 모델보다 각각 160mm, 60mm 늘어나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휠베이스는 경쟁 차종인 쏘렌토보다 9cm가량 길어 2열과 3열 공간 활용도가 대폭 향상됐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348L이며, 3열 시트를 접으면 916L,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2,232L까지 확장된다. 가족 단위의 캠핑이나 차박 등 다양한 레저 활동에 최적화된 구조다.
48V 하이브리드로 효율성과 혜택까지
파워트레인은 48V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1.2리터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136마력, 전기모터가 21마력의 힘을 보태 총 145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13.3km/L로 인증받았으며, 도심 주행 시 약 50% 구간을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어 효율성을 높였다. 저공해 2종 차량으로 분류돼 공영주차장 할인 및 혼잡통행료 감면 등 실질적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프랑스 감성 담은 디자인과 고급 편의사양
외관은 푸조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적극 반영했다. 중앙의 새로운 엠블럼과 그라데이션 효과를 준 프런트 그릴이 세련미를 더한다. 픽셀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3줄 라이트 시그니처는 푸조만의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아이-콕핏(i-Cockpit) 콘셉트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1열에는 독일척추건강협회(AGR) 인증 시트가 기본 적용되며, GT 트림에는 블랙 나파 가죽 시트와 함께 열선, 통풍, 마사지 기능이 추가된다. 2열은 3개의 독립형 시트로 구성돼 슬라이딩과 폴딩이 자유롭고, 3열 역시 2개의 독립 시트로 실용성을 높였다. 실내 공기질 모니터링, 사이드 윈도우 선셰이드 등 가족을 위한 편의 기능도 충실히 갖췄다.
이미 유럽 시장에서는 형제 모델인 3008이 6개월 만에 10만 대 이상 계약되는 등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영국의 한 자동차 전문 매체는 5008이 기아 쏘렌토를 상대로 한 비교 평가에서 우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공간 활용성을 앞세운 푸조 5008이 국내 패밀리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