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커스텀 제조사 아즈놈, 1000마력 전기차 ‘레포크’ 컨셉트 공개
실내에 소파와 미니바는 기본, 시가 보관함까지 갖춘 ‘움직이는 궁전’

이탈리아 아즈놈 레포크
2026년 1월, 자동차 시장의 기존 상식을 모두 뒤엎는 압도적인 크기의 신차가 등장해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탈리아의 커스텀 자동차 제조사 아즈놈(Aznom)이 공개한 ‘레포크(Repoc)’ 컨셉트는 럭셔리 세단의 정의를 새로 쓰고 있다.

레포크의 가장 큰 특징은 무려 8,000mm에 달하는 전장이다. 이 수치는 도로 위에서 최고급 세단의 대명사인 벤츠 S클래스나 롤스로이스 팬텀마저 평범한 소형차처럼 보이게 만드는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과거 픽업트럭을 기반으로 한 하이퍼 세단 ‘팔라듐’을 선보여 주목받았던 아즈놈은 이번에도 카말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통해 상상 속의 자동차를 현실로 꺼내왔다.

디자인은 1920년대 클래식카의 낭만과 현대적 전기차 기술의 조화를 추구했다. 거대한 30인치 휠과 끝없이 길게 뻗은 보닛 라인은 고전적인 예술미를 극대화한다. 후면부는 고급 요트의 선체를 연상시키는 유려한 ‘보트 테일(Boat Tail)’ 디자인으로 마감해, 마치 도로 위를 항해하는 초호화 요트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탈리아 아즈놈 레포크

도로 위를 달리는 초호화 라운지

레포크의 실내는 단순한 이동 공간이 아니다. ‘움직이는 개인 라운지’라는 개념으로 설계됐다. 도어를 열면 루프의 일부가 함께 위로 올라가는 독특한 구조를 채택해, 탑승객이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우아하게 차에 오르내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내부에는 최고급 가죽으로 마감된 소파와 미니바는 물론, 고가의 명품 시계를 최적의 상태로 보관하는 ‘워치 와인더’와 시가 보관함까지 마련됐다. 이는 상위 0.1%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완벽하게 반영한 구성으로, 극강의 편의성과 사치를 제공한다.

1000마력에 레인지 익스텐더까지

이탈리아 아즈놈 레포크


성능 역시 외관의 크기에 걸맞게 폭발적이다. 네 바퀴에 각각 독립적인 전기 모터를 배치해 합산 총출력 약 1,000마력을 발휘한다. 거대한 차체를 가볍게 밀어붙이기에 충분한 힘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동력 시스템이다. 100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지만, 전기차의 고질적인 문제인 주행거리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V6 가솔린 엔진을 발전기로 활용하는 ‘레인지 익스텐더’ 시스템을 도입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끊김 없는 편안하고 럭셔리한 주행 경험을 보장하기 위한 선택이다.

아즈놈 측은 레포크를 단순한 컨셉트카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요청에 따라 단 한 사람만을 위한 맞춤형 주문 제작 방식으로 생산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국내에서도 독보적인 개성과 특별한 공간을 원하는 자산가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 위 시선을 한 몸에 받을 8미터의 기적이 실제 양산으로 이어질지 전 세계 자동차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탈리아 아즈놈 레포크
이탈리아 아즈놈 레포크
이탈리아 아즈놈 레포크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